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SK 와이번스 박경완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9월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SK 선발투수 박종훈은 5회 말까지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타석에선 2회 초 로맥의 솔로포와 3회 초 추가 득점이 나왔다.

SK가 2-0으로 앞선 6회 말 승부가 뒤집혔다. 첫 타자로 나선 대타 박용택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낸 박종훈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종훈은 박용택에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홍창기, 오지환에게 연속 볼넷을 내준 뒤 라모스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김현수에겐 밀어내기 볼넷을, 채은성에겐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1이닝 4피안타 5실점 4볼넷 3탈삼진을 기록한 박종훈은 시즌 9번째 패배를 떠안았다.

SK는 9월 23일 같은 장소에서 LG와 다시 한 번 대결한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박경완 감독대행은 “(박)종훈이가 ‘템포를 늦춰야 할 타이밍에 서두른 게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고 했다”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종훈이가 마운드 위에서의 템포가 시즌 초보다 빨라졌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루함이 느껴질 정도로 여유로웠던 종훈이다. 올해는 종훈이가 야수들의 수비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기 위해 빠른 템포를 가져가고자 한다. 템포는 자기와 팀에 맞는 게 가장 좋다. 빨라서 나쁜 건 없다. 다만 안 풀릴 땐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잠깐 쉬어갈 줄도 알아야 한다.”

박종훈은 김광현이 미국 프로야구(MLB)로 떠난 SK의 중심이다. 2011년 SK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 1군에 데뷔한 박종훈의 기록은 186경기(선발 164) 출전 57승 58패 1홀드 평균자책 4.73이다. 올 시즌엔 23경기에 등판해 8승 9패 평균자책 5.36을 기록 중이다.

박 대행은 “투수의 경기 템포가 빠르면 야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특히나 체력 저하가 심한 여름이 그렇다. 종훈이는 SK 마운드의 핵심 선수다. 알아서 성장하는 투수다. 어제와 같은 경험이 쌓이면 더 노련해지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3일 경기에선 문승원(5승 7패)이 SK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다. LG에선 2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 달성에 도전하는 타일러 윌슨(9승 7패)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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