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신인투수 김기중(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한화 신인투수 김기중(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한화 이글스의 미래를 이끌어갈 예비 신인 11명이 내년부터 홈으로 사용할 대전야구장을 찾았다. 1라운드 신인 김기중은 “학교 1년 선배 소형준처럼 열심히 해서 신인왕에 도전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9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롯데와 한화의 시즌 12차전. 이날 경기 시작 3시간을 앞두고 대전구장에는 11명의 앳된 얼굴이 나타났다. 21일 열린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의 선택을 받은 예비 신인 선수들이다.

1차지명 내야수 정민규(부산고)를 비롯해 2차 1라운드 김기중(유신고), 내야수 송호정(서울고), 투수 조은(대전고), 포수 장규현(인천고), 투수 배동현(한일장신대), 내야수 조현진(마산고), 투수 이준기(경기상업고), 투수 김규연(공주고), 포수 안진(경기상업고), 투수 문승진(서울고)이 빠짐없이 참석했다.

한화 신인 선수들은 임주택 스카우트 차장의 인솔하에 구단에서 지급한 훈련복을 받고, 프로필 사진도 촬영했다. 1라운드 신인 김기중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생각보다 빨리 내 이름이 불려 놀라기도 하고 기뻤다”며 “유신고 1년 선배 소형준, 강현우 선배도 문자로 축하한다고, 가서 잘하라고 격려해 줬다”고 했다.

김기중은 키 184cm, 몸무게 90kg의 좋은 신체조건에 140km/h 후반까지 나오는 강속구와 커브가 주무기인 좌완투수다. 투구 밸런스와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긴 이닝을 무리없이 소화하는 게 장점이다. 한화에선 차세대 좌완 선발감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선발투수로 신인왕에 도전하는 게 김기중의 목표다. 그는 학교 선배 소형준에 대해 “형준이 형이 프로에 와서 엄청 잘 던지고 있다. 저도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입단한 뒤 더 열심히 해서 신인왕에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한화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해 최고의 투수가 된 류현진의 이름도 소환됐다. 김기중은 “류현진 선수가 처음 입단하자마자 굉장히 많은 승수를 올리고 신인왕까지 했다고 알고 있다. 저도 그렇게 많은 승을 올려 신인왕까지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기중은 평소 생각한 한화에 대해 “팬들이 엄청 열정적이고, 팀 분위기도 긍정적이고 밝은 팀인 것 같다”고 좋은 점을 언급한 뒤 “코치님과 팬들 말씀처럼 지명된 뒤에도 꾸준히 운동하겠다. 변화구도 더 배우고 제구력도 섬세하게 만들어야 할 것 같다”는 목표를 말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