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윌리엄스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IA 윌리엄스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KIA 타이거즈 매트 윌리엄스 감독이 주전 유격수 박찬호와 주전 1루수 유민상을 향한 굳건한 믿음을 내비쳤다. 후반기 들어 타격감 기복이 있는 두 선수지만, 팀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에 계속 선발 출전 기회를 주겠단 윌리엄스 감독의 뜻이다.

KIA는 9월 24일 수원 KT WIZ전을 치른다. 최근 3연패에 빠진 KIA는 외국인 투수 드류 가뇽을 선발 마운드에 올려 연패 탈출을 노린다.

KIA는 22일 다른 외국인 투수 에런 브룩스가 가족 교통사고로 미국으로 급히 귀국하며 선발진 빈자리를 채워야 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25일 경기(수원 KT전) 선발 투수는 장현식이다. 투구수와 이닝 제한이 있기에 세미 불펜데이라고 보면 된다. 이번 주말 시리즈(광주 롯데전)에선 복귀하는 이민우와 양현종이 연이어 나간다. 어제 경기에서 부진(2이닝 8실점)했던 임기영의 경우 가운데로 몰리는 공을 상대 타자들이 잘 쳤다고 본다. 그래도 임기영은 지난 주 삼성전 등판 내용이 좋았기에 향후 며칠 동안 상황을 살펴보고 선발 로테이션 잔류를 결정하겠다”라고 전했다.

마무리 투수 전상현의 복귀 시점은 여전히 미정이다. 윌리엄스 감독은 “전상현의 경우 최근 캐치볼 훈련에서 던진 공 개수가 많았다. 오늘 불펜 투구 예정이었는데 하루 더 쉬고 내일 불펜 투구를 할 계획이다. 만약 내일 불펜 투구를 한다면 하루를 더 쉬고 추가 불펜 투구나 라이브 피칭 뒤 몸 상태 보고 복귀 시점을 정하겠다”라고 밝혔다.

KIA는 24일 경기에서 최원준(중견수)-김선빈(2루수)-프레스턴 터커(우익수)-최형우(지명타자)-나지완(좌익수)-유민상(1루수)-김태진(3루수)-한승택(포수)-박찬호(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KT 선발 투수 소형준을 상대한다.

KIA 타선에서 유민상과 박찬호는 최근 타격 기복을 겪는 상태다. 유민상은 8월(타율 0.186)과 9월(타율 0.213) 들어 전반기와 비교해 타격감이 뚝 떨어졌다. 박찬호도 8월(타율 0.203)과 9월(타율 0.231) 동안 좀처럼 타격 반등을 만들지 못했다. 그래도 두 선수는 윌리엄스 감독의 믿음 아래 타격 부진 탈출을 꾀한다.

윌리엄스 감독은 “팀 상황에 따라 어느 정도 기용이 달라질 수 있지만, 유민상과 박찬호는 팀 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시즌을 소화하다 보면 당연히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슬럼프를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터커·최형우·나지완에게도 같은 기준으로 판단한다. 두 선수도 팀에서 중요한 선수들이니까 앞으로도 계속 선발 출전 기회를 줄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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