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6실점 조기강판 당한 김민우(사진=한화)
3이닝 6실점 조기강판 당한 김민우(사진=한화)

[엠스플뉴스=대전]

김민우가 NC 다이노스 강타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2회까지 홈런 포함 6점을 내주는 부진 끝에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김민우는 9월 2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 상대 시즌 14차전에서 3이닝 6실점하고 조기 강판당했다.

1회초 첫 타자 김성욱은 3구 삼진. 그러나 권희동에게 2루타를 맞고 득점권 위기를 맞았고, 여기서 박민우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선취점을 내줬다. 2사 3루에선 나성범 타석에서 폭투로 박민우까지 홈으로 들어와 2점째를 허용했다.

2회에도 큰 것 한 방을 맞고 시작했다. 노진혁에게 던진 초구 가운데 높은 속구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 대형 홈런으로 이어졌다. 이후 삼진과 내야땅볼로 2아웃을 잡았지만, 김성욱 상대로 좌측 펜스 상단에 맞고 떨어지는 3루타를 허용하고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권희동의 볼넷과 박민우의 내야안타로 4실점째. 이어 양의지-나성범의 적시타가 연속해서 터지면서 점수는 0대 6까지 벌어졌다. 2회를 마쳤을 때 김민우의 투구 수는 62구에 달했다. 1회 커브를 던지다 실점한 뒤 2회부터 속구-포크볼 위주로 패턴을 바꿔봤지만 더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

한화는 2회말 노시환의 시즌 8호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3회에도 올라온 김민우는 볼넷과 안타로 다시 실점 위기를 맞았지만 김성욱을 1루 땅볼, 권희동을 삼진으로 잡고 3회는 실점 없이 마쳤다.

3회까지 84구를 던진 김민우는 1대 6으로 뒤진 4회부터 안영명에게 마운드를 남겼다. 이날 최종 기록은 3이닝 9피안타 3볼넷 4탈삼진 6실점. 최고구속은 147km/h를 기록했지만 대부분의 속구가 130km/h 후반과 140km/h 초반대로 썩 좋은 컨디션은 아니었다.

김민우의 5회 이전 강판은 8월 18일 SK전(3.1이닝 6실점) 이후 6경기 만이다. 이후 김민우는 최근 5경기 연속 5이닝 이상을 책임지며 선발투수로서 안정적인 피칭을 해왔다. 하지만 최근 6연승으로 페이스가 좋은 NC 타선의 벽을 넘지 못했다.

김민우는 올 시즌 NC 상대 3경기 등판해 승리 없이 1패만 기록했고, 2018년 8월 4일 대전경기 이후 NC전 3연패 중이다. NC전 마지막 승리는 2018년 5월 29일 경기. 만약 경기가 이대로 끝나면 김민우는 NC전 최근 4연패를 기록하게 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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