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키움 외야수 변상권(사진=키움)
데뷔 첫 홈런을 기록한 키움 외야수 변상권(사진=키움)

[엠스플뉴스=잠실]

키움 히어로즈의 2연패 탈출에 쐐기를 박은 건 바로 변상권의 스리런 아치 한 방이었다. 전날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던 두산 베어스엔 없었고, 키움엔 있었던 ‘조커’의 활약상이었다.

키움은 9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7대 3으로 승리했다. 2연패에서 탈출한 키움은 같은 날 승리한 1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차를 4.5경기로 유지했다.

이날 키움 선발 투수 한현희와 두산 선발 투수 크리스 플렉센의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가운데 키움 타선이 2회 초 김하성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경기의 균형을 깼다. 경기 내내 끌려가던 두산은 7회 말 단 한 번의 기회에서 대타 박건우의 적시타와 정수빈의 희생 뜬공으로 2대 2 균형을 맞췄다.

반격에 나선 키움은 8회 초 1사 2루 기회에서 서건창의 역전 적시타와 이정후의 추가 적시 2루타로 4대 2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서 7회 말 도중 수비 교체로 들어온 변상권이 바뀐 투수 김강률을 상대로 3구째 138km/h 포크볼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우월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변상권의 1군 데뷔 첫 홈런이었다.

경기 뒤 키움 손 혁 감독은 “선취 득점이 중요한 경기였는데 김하성이 홈런으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동점 상황에서 서건창의 적시타로 리드를 되찾을 수 있었다. 불안한 흐름에서 변상권의 홈런으로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최근 팀 내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현희가 해줬는데 오늘도 좋은 투구를 보여줘 고맙다”라는 승리 소감을 전했다.

데뷔 첫 홈런을 날린 변상권은 “정말 기분이 좋다. 홈런은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잘 맞춰야겠단 생각뿐이었는데 좋은 스윙 포인트로 홈런이 나왔다. 맞는 순간 첫 홈런을 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벤치에서 항상 상대 배터리 승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타석에서 주눅 들지 않고 내 스윙하려고 노력한다. 최대한 팀에 피해를 안 주고 내 능력을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과 키움은 더블헤더 2차전 선발 투수로 각각 함덕주와 윤정현을 예고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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