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상대 팀의 우승을 저지하는 건 우리에게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우리 입장에선 연패를 끊는 게 더 중요하다.”

홈구장에서 상대 팀의 우승 세레머니를 바라보는 건 결코 유쾌한 경험이 아니다. 10월 23일 홈 NC전 결과에 따라 어쩌면 한화 이글스가 그 씁쓸한 경험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대행은 NC의 우승을 막는 것보다 팀의 연패 탈출이 급선무라고 밝혔다.

한화는 2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NC 상대 16차전을 갖는다. NC는 매직넘버 1만 남겨두고 있어 이날 승리하면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이 확정된다. 창단 첫 우승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김택진 구단주와 본사 임원, NC 직원들도 대전에 총집결했다. 하루라도 빨리 우승을 확정하고 한국시리즈를 준비하고 싶은 게 NC의 바람이다.

그러나 한화도 이날 NC전은 쉽게 내줄 수 없는 경기다. 한화는 전날 KIA전 패배로 최근 7연패 늪에 빠졌다. 이미 정규시즌 10위가 확정된 상황이지만, 여기서 연패가 더 길게 이어져선 안 된다. 최원호 감독대행도 “연패가 너무 자주 나온다”며 “상대 우승 저지는 모르겠고, 그보다 연패를 끊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선발 라인업도 젊은 선수보다 경험 있는 선수 위주로 꾸렸다. 최 대행은 “어제처럼 젊은 선수들이 먼저 나가는 라인업을 짜고 싶었다”면서도 “상대 우승이 달린 경기이고 우리 연패도 끊어야 한다. 또 양 팀 에이스가 나오는 경기에서 행여나 경기 초반 수비 미스가 나오면 어려울 것 같았다. 수비가 나은 선수 중심으로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화는 이용규(중)-김민하(좌)-노시환(3)-브랜든 반즈(우)-최재훈(포)-강경학(2)-송광민(1)-이성열(지)-오선진(유)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워윅 서폴드가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와 맞대결한다.

한편 서폴드는 이날 등판을 마친 뒤 시즌을 마감할 가능성도 있다. 최원호 대행은 “경기 후 서폴드와 상의해 다음 등판을 할지, 오늘로 끝낼지를 이야기할 예정”이라 했다. 한화는 다음 주 선발투수로 장웅정-김이환을 기용한 뒤 최종전 때 재활을 마친 좌완 김범수를 기용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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