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강철 감독 (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T 이강철 감독 (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수원]

KT WIZ 이강철 감독이 잔여 5경기 전승을 통해 자력 2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단 각오를 다졌다.

KT는 10월 25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시작으로 27일과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29일과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등 잔여 5경기를 소화한다.

3위 KT는 전날 2위 LG 트윈스의 무승부로 2위 매직넘버를 다시 넘겨받았다. 만약 KT가 잔여 5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LG의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2위를 확정한다. 이 감독은 단순히 가을야구 진출를 넘어 최대한 높은 위치에 올라가겠단 의지를 보였다.

이 감독은 25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3일 전 가을야구 확정 뒤 이틀을 쉬어 시즌이 끝난 느낌이었다(웃음). 지난해 팬들과의 포스트시즌 진출 약속을 지켜 행복하다. 올라갈 때까지 올라가면 끝이 어디일지 모르니까 더 기대해주셨으면 한다. 현재 남은 5경기가 엄청 큰 의미로 다가오는 상황이다. 자력 2위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그냥 지나갈 수 없는 5경기라 가동 전력을 모두 쓰고 마지막까지 해보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선발 로테이션이 가장 큰 고민이다. 25일 수원 롯데전 선발 투수는 배제성, 27일과 28일 광주 KIA전 선발 투수는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윌리엄 쿠에바스가 출격할 예정이다. 만약 대전 한화전까지 승부수를 던져야 할 경우 소형준의 선발 등판과 배제성이 4일 휴식 뒤 등판이 이뤄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오늘부터 배제성-데스파이네-쿠에바스 등판까진 계획된 상태인데 시즌 최종전에 배제성이 들어가면 목요일(29일) 경기 선발이 하루 빈다. 만약 소형준이 오늘 불펜 등판을 안 한다면 29일 선발 투수로 승부를 볼 수 있다. 그래서 오늘 경기 결과가 가장 중요하다. 소형준을 최대한 안 쓰고 배제성이 10승을 거두는 게 베스트 시나리오다. 만약 오늘 소형준을 써야 하면 2~3점 정도 리드 상황에서 주자 없을 때 2이닝 정도 맡기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고열 증세로 최근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멜 로하스 주니어는 이날도 벤치에서 대기할 전망이다. 이 감독은 “로하스의 경우 몸이 안 좋아 최근 러닝 훈련을 소화 못해 수비가 다소 불안하다. 5이닝 정도 수비 소화는 괜찮을 듯싶어 우선 유한준을 지명타자 자리에 넣고 로하스는 경기 중반 승부처에 대타로 넣으려고 한다. 대타 출전 뒤 5이닝 정도 수비 소화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KT는 25일 경기에 앞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졌던 내야수 박경수를 투수 이보근과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한다. 투수 이상동과 이창재가 말소된다. 이 감독은 “홈 최종전이라 박경수를 등록했다. 타격은 괜찮다고 하더라. 뛸 부담이 없는 득점권 상황에서 한 타석 대타 카드로 쓸 수 있다. 선수 본인 생각도 그렇고 같이 고생한 만큼 여기까지 왔기에 오늘 경기에 함께하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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