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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신임 유력’ 조계현 체제, KIA는 어떤 길을 걷고 있나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 기사입력 2020.10.30 10:49:19   |   최종수정 2020.10.30 13: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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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윌리엄스 감독 첫해 5강 진출 실패 아쉬움

-3년 임기 끝난 조계현 단장, 육성과 트레이드, 외국인 영입에서 명과 암 남겨 

-별다른 움직임 없는 KIA 구단, 조계현 단장 재신임 유력

-내년 시즌 윌리엄스 감독 뒷받침할 영리한 스토브리그 필요

 

KIA 조계현 단장의 재신임이 유력한 거로 확인됐다(사진=KIA) KIA 조계현 단장의 재신임이 유력한 거로 확인됐다(사진=KIA)

 

[엠스플뉴스]

 

다사다난했던 KIA 타이거즈 2020시즌이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시즌 전 최하위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KIA는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치며 기대 이상의 저력을 발휘했다. 이제 6위 자리를 확정한 가운데 KIA는 잔여 2경기를 치르고 2021시즌 구상에 들어가야 한다. 

 

KIA 매트 윌리엄스 감독은 KBO리그 입성 첫해 리빌딩이 아닌 매일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KIA는 전반기엔 선발진과 불펜진의 탄탄한 마운드 운영, 후반기엔 최원준과 최형우, 그리고 프레스턴 터커의 폭발력 등을 통해 꾸준한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시즌 막판엔 선발진과 불펜진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어려움을 겪었다. 시즌 내내 이어진 주요 야수진 부상도 걸림돌이었다. 

 

이제 2021시즌을 위한 스토브리그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KIA는 산적한 과제를 안게 됐다. 사실상 마지막까지 5강 경쟁을 펼친 결정적인 요인인 외국인 선수들과의 재계약 문제, 최형우와의 내부 FA 협상, 국외 진출을 노리는 양현종의 빈자리 채우기, 트레이드 보강 여부 등이 내년 KIA의 성과를 좌우할 과제들이다. 

 

-조계현 체제 3년, 5위·7위·6위 팀 성적과 더불어 남긴 명과 암-

 

조계현 단장과 윌리엄스 감독이 합을 맞춘 첫해 성적은 리그 6위로 5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남겼다(사진=KIA) 조계현 단장과 윌리엄스 감독이 합을 맞춘 첫해 성적은 리그 6위로 5강 진출 실패의 아쉬움을 남겼다(사진=KIA)

 

우선 2017년 12월에 부임한 KIA 조계현 단장의 거취에 관심이 쏠린다. 조 단장은 기존 임기 3년 동안 2018시즌 리그 5위·2019시즌 리그 7위·2020시즌 리그 6위의 성적을 거뒀다. 2017년 통합 우승 뒤 3년 동안 거둔 팀 성적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 법한 상황이다. 그 사이 김기태 전 감독의 자진 사퇴와 ‘프랜차이즈 스타’ 안치홍의 충격 이적, 임창용의 갑작스러운 은퇴 등 굵직한 이슈들도 있었다. 

 

외부 선수 영입 부문에선 활발하게 움직였다. 지난해 11월 2차 드래프트에서 조 단장은 투수 변시원을 3억 원에 영입했다. 이후 투수 홍상삼과 내야수 나주환을 방출 뒤 영입 형식으로 데려왔다. 조 단장은 올 시즌 트레이드 시장에서 활발하게 움직여 내야수 류지혁(<->투수 홍건희), 내야수 김태진과 투수 장현식(<->투수 문경찬과 투수 박정수)을 데려왔다. 

 

베테랑 홍상삼과 나주환은 올 시즌 선수단 운영에 일정 부분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다만, 투수를 내주는 출혈을 감수하고 데려온 류지혁(햄스트링 부상)과 김태진(발목 부상)의 1군 선수단 합류가 늦어지며 올 시즌 5강을 노리고 단행한 트레이드 효과가 예상보다 미비했던 점은 아쉬웠다. 

 

트레이드를 통해 투수들을 대거 내준 출혈은 시즌 막판 선발진과 불펜진의 연쇄 붕괴 여파로 이어졌다. 전반기 KIA 마무리 투수였던 문경찬은 새로운 이적 팀인 NC 다이노스에서 정규시즌 우승 마무리 투수가 됐다. 2군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선발로 키웠던 박정수의 이적을 두고도 구단 내부에서 아쉬움의 목소리가 컸다. 

 

파격적인 타이거즈 최초 외국인 감독 선임과 더불어 올 시즌 외국인 삼총사의 맹활약은 확실한 ‘플러스 요인’이다. 특히 올 시즌 리그 마운드를 지배한 에런 브룩스와 타이거즈 최초 30홈런·100타점·100득점을 달성한 프레스턴 터커의 활약상은 대단했다.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상이 없었다면 KIA 5강 경쟁은 불가능했다는 게 현장의 시선이다.

 

-2021년 윌리엄스 감독 뒷받침할 영리한 스토브리그 필요-

 

KIA가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받을 수밖에 없는 윌리엄스 감독을 뒷받침할 영리한 스토브리그를 보낼 수 있을까(사진=KIA) KIA가 내년 시즌 성적에 대한 압박을 어느 정도 받을 수밖에 없는 윌리엄스 감독을 뒷받침할 영리한 스토브리그를 보낼 수 있을까(사진=KIA)

 

이렇게 여러 가지 공과가 있는 가운데 엠스플뉴스 취재 결과 조계현 단장의 재신임이 유력한 거로 확인됐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KIA 구단에서 새로운 단장 선임 여부 관련해 최근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거로 안다. 조계현 단장의 재신임이 유력한 분위기”라고 귀띔했다. 

 

만약 조계현 단장이 재신임을 받는다면 내년 시즌 KIA가 어떤 길을 걸어가야 할지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 부임 당시 장기적인 육성을 강조한 조 단장의 기조와 올 시즌 5강 진입을 노린 트레이드 및 방출 선수 영입은 리빌딩과 윈 나우 사이에서 애매한 방향성을 유지했다. 

 

윌리엄스 감독 첫해 프런트와 현장 간의 방향성 일치와 의사소통 부분에서 원활하지 않았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분명히 있다. 구단 사상 첫 외국인 감독 첫해에 나온 시행착오는 내년을 위한 자양분으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내년 시즌은 윌리엄스 감독도 무언가 성과를 보여줘야 할 시기다. 올 시즌 KT WIZ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이강철 감독과 이숭용 단장의 궁합이 빛을 발하는 것처럼 감독을 뒷받침해야 할 단장의 역할이 그만큼 중요하다. 

 

최근 3년 동안 기대 이하의 팀 성적에 실망했던 KIA 팬들의 민심도 다시 끌어안아야 한다. ‘대투수’ 양현종이 팀을 떠나는 게 유력한 만큼 마운드 보강을 위해 비시즌 스토브리그를 영리하게 보내는 것 역시 KIA 구단에 중요한 과제다. 이번 겨울 야구에서 과연 KIA가 희망을 줄 행보를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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