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김민규(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5.1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김민규(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두산 베어스 영건 김민규의 포스트시즌 무실점 행진이 4경기 만에 끝났다. 6회 남겨두고 온 주자를 구원투수 이영하가 홈으로 들여보내면서 김민규의 가을야구 첫 실점이 기록됐다.

김민규는 11월 2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 중인 2020 신한은행 SOL KBO 한국시리즈 4차전에 선발등판, 첫 5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NC 선발 송명기도 5회까지 무실점으로 버티면서 이어진 0의 행진은 6회초 NC 공격에서 깨졌다. 첫 타자 박민우를 내야 땅볼로 잡은 김민규는 2번 이명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나성범 타석에서 이영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나성범이 2루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 상황은 2사 2루. 그러나 이영하가 양의지에게 우익수 쪽 적시타를 허용해 2루에 있던 대주자 김성욱이 홈을 밟았고, NC의 선취득점과 함께 김민규의 첫 실점이 나왔다. 이영하는 계속된 2사 2루에서 폭투로 양의지를 3루까지 보낸 뒤 강진성에게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추가 실점한 뒤 함덕주로 교체됐다.

6회 실점은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김민규가 기록한 첫 실점이다. 김민규는 플레이오프 KT 위즈 전에서 2차례 구원 등판, 5.2이닝 무실점으로 1구원승과 1홀드를 기록했다. 이어 한국시리즈 2차전에선 5대 4로 쫓긴 9회말 1사 만루에서 이영하에 이어 등판, 박민우와 이명기를 잡아내고 세이브를 챙겼다.

3경기 연속 호투에 김태형 감독은 김민규를 4차전 선발로 예고했고, 김민규는 기대대로 NC 타선을 첫 5회 동안 잠재우며 제 몫을 다했다. 최고 145km/h의 힘 있는 속구를 스트라이크존에 공격적으로 꽂아 넣었고, 같은 궤적으로 날아오다 변화하는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번갈아 구사해 효과를 봤다.

1회 첫 타자 박민우부터 3회 7번타자 노진혁까지 7타자 연속 초구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이 47대 24로 높은 스트라이크 비율을 기록했다.

한편 역대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이닝 무실점 기록은 1989년 태평양 박정현이 갖고 있다. 그해 박정현은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 등판해 19.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 뒤로는 1993년 LG 이상훈이 14.2이닝 무실점, 2016년 LG 헨리 소사가 14이닝 무실점, 1989년 삼성 성준이 13이닝 무실점으로 뒤를 이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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