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멜 로하스 주니어(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올 시즌 KBO 리그의 유력한 MVP 후보인 멜 로하스 주니어(30·KT 위즈)에게 미국과 일본에서도 관심을 보내고 있다.

미국 'MLB 트레이드 루머스'는 11월 29일(한국시간) 로하스의 메이저리그 복귀 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나와 타율 0.349 47홈런 135타점 OPS 1.097을 기록, 타격 4관왕에 올랐다.

매체는 로하스 가문이 메이저리그에서 유서 깊은 야구 명문가라고 설명했다. 로하스의 아버지 멜 로하스는 메이저리그에서 525경기에 등판한 불펜 투수였고, 아버지 로하스의 사촌은 올스타 외야수 모이세스 알루이다.

그러면서 매체는 로하스가 한국에서 4년을 보낸 뒤 다시 메이저리그의 레이더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KT에 오기 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아보지 못한 선수였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활약으로 지난해부터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로하스는 지난 시즌이 끝나고 메이저리그 윈터 미팅 기간 자신을 어필했지만 마땅한 계약을 따내진 못했다.

현재 로하스는 메이저리그 3팀과 일본프로야구(NPB) 3팀이 지켜보고 있다고 한다. 앞서 일본 언론들은 NPB 한신 타이거스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로하스를 주시한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리그를 바꾸고도 어느 정도 활약을 펼친 에릭 테임즈나 제리 샌즈의 사례가 있기에 미국과 일본에서도 관심을 주고 있는 것이다.

매체는 로하스의 메이저리그 적응을 관건으로 삼았다. 리그 수준이 올라오면서 로하스의 성적 하락 폭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앞서 '팬그래프'의 댄 짐브로스키는 지난해 로하스의 성적을 메이저리그로 변환하면 타율 0.266 21홈런 76타점 OPS 0.762가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앞서 KBO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미국으로 돌아간 에릭 테임즈의 사례를 들었다. KBO 최초 40-40 클럽에 가입하는 등 그야말로 리그를 폭격한 테임즈는 미국 복귀 후 4년 동안 wRC+(조정득점생산력) 113을 기록하며 평균 수준의 타격을 보여줬다. 테임즈는 올 시즌 종료 후 워싱턴 내셔널스가 옵션을 행사하지 않으며 자유의 몸이 됐다.

테임즈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KBO 리그 외국인 선수를 다시 데려가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에도 조쉬 린드블럼(밀워키)과 브룩스 레일리(휴스턴), 다린 러프(샌프란시스코) 등이 메이저리그에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보였다. 과연 로하스는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을까.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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