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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KIA 외부 FA? 총알 있어도 바로 쏘기 어렵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 기사입력 2020.11.30 11:59:10   |   최종수정 2020.11.30 11:5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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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2016년 최형우 이후 4년 만의 외부 FA 관심?

-최형우·양현종 내부 단속에 먼저 집중할 KIA 스토브리그

-FA 내야수 허경민 향한 관심, 양현종 거취 결정 시점에 영입 속도전 걸렸다

-허경민 노리는 다른 구단들의 강한 의지, KIA와는 비교되는 분위기

 

KIA 구단은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투수 양현종(왼쪽)과 외야수 최형우(오른쪽)와의 재계약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사진=KIA) KIA 구단은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오는 투수 양현종(왼쪽)과 외야수 최형우(오른쪽)와의 재계약에 먼저 집중할 계획이다(사진=KIA)

 

[엠스플뉴스]

 

가장 최근 KIA 타이거즈의 외부 FA(자유계약선수) 사례는 외야수 최형우다. 4년 전 최형우를 4년 100억 원이라는 당시 파격적인 계약 규모로 데려온 KIA의 선택은 제대로 적중했다. 계약 기간 4년 동안 꾸준하게 중심 타선 역할을 소화해준 최형우는 계약 첫 해 팀을 통합 우승으로 이끄는 활약상까지 선보였다. 

 

최형우 영입 뒤 KIA는 추가 외부 FA 영입 없이 내부 FA 단속에만 집중했다. 전력 보강도 트레이드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진행됐다. 2017년 야수 우승 멤버들이 은퇴와 이적 등으로 대다수가 이탈한 상황에서 KIA는 야수 리빌딩이라는 어려운 과제와 마주친 분위기다. 

 

KIA는 우선 내부 FA 단속에 집중하겠단 계획이다. 4년 전 영입한 최형우와 함께 국외 무대 진출을 노리는 투수 양현종이 FA 자격을 재취득했다. 두 선수 모두 FA 재취득 자격이기에 B등급으로 FA 시장에 나온다. B등급의 경우 보호선수를 기존 20명에서 25명으로 확대하고 보상 금액도 전년도 연봉의 100%로 완화한다.

 

-KIA는 해결사 최형우와 에이스 양현종 향한 내부 단속이 먼저-

 

재신임이 확정적인 KIA 조계현 단장은 올겨울 굵직한 스토브리그 과제를 앞두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재신임이 확정적인 KIA 조계현 단장은 올겨울 굵직한 스토브리그 과제를 앞두고 있다(사진=엠스플뉴스)

 

KIA가 가장 먼저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선수는 최형우다. 올 시즌 타율왕에 오른 호성적(타율 0.354/ 185안타/ 28홈런/ 115타점)과 4번 타자다운 해결사 역할을 보여준 점이 돋보이지만, 1983년생의 나이가 외부 이적에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원소속팀인 KIA의 잔류 설득 의지가 강하다. 

 

KIA 조계현 단장은 이미 최형우의 에이전트와 만나 큰 틀에서 교감을 나눴다. FA 협상 개시 첫 주에 구체적인 조건과 관련한 협상이 구단 실무진과 곧바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 이적 가능성 얘기도 나오는 최형우와 빠르게 내부 단속을 마치고 곧바로 다음 단계로 넘어가길 바라는 KIA의 분위기다. 

 

4년 전 양현종은 원소속팀인 KIA와 1년 22억 5,000만 원이라는 단년 FA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구단 사정을 고려해 단년 계약을 맺었던 양현종은 이후 해마다 연봉 협상을 치렀고, 4년 뒤 두 번째 FA 자격을 얻었다. 

 

양현종은 올 시즌 개막 전부터 일찌감치 국외 진출을 향한 의지를 보였다. 올 시즌 양현종은 31경기 등판(172.1이닝) 11승 10패 평균자책 4.70 149탈삼진 64볼넷으로 예년과 비교해 다소 떨어진 흐름을 보였다. 하지만, 양현종은 4년 전 못다 이룬 국외 진출의 꿈을 이번만큼은 이루고자 한다. 

 

양현종은 국외 구단과의 협상을 위해 현지 에이전시를 고용했다. 과거 김현수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운 조시 퍼셀 에이전트가 양현종의 국외 진출을 돕는다. 양현종의 국외 진출 도전은 미국과 일본 무대를 가리지 않을 전망이다. 

 

양현종 에이전시 관계자는 “미국이든 일본이든 관계없이 국외 진출에 도전할 계획이다. 4년 전엔 가족 문제도 있었고 여러 가지로 국외 진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선수 자신의 국외 진출 의지가 정말 강하다. 사실상 국외 무대에서 뛸 마지막 기회기에 팀 잔류보단 국외 무대 도전에 확연히 무게가 기울었다”라고 전했다. 

 

KIA는 양현종의 국외 진출을 응원하는 상황에서도 혹시나 나올 수 있는 복귀 시나리오까지 면밀하게 계산해야 한다. 양현종의 잔류 여부에 따라 비시즌 FA 전략이 달라질 수 있는 까닭이다. KIA 관계자는 “양현종의 국외 진출 협상 상황을 지켜보며 다시 잔류 의사를 전달할 때까지 기다려보겠다. 우선 또 다른 내부 FA인 최형우와의 협상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현종이 국내 잔류를 결정할 경우 KIA는 양현종과의 내부 계약에 상당한 규모의 FA 자금을 투입할 수밖에 없다. 비록 팀 충성도가 뛰어난 양현종이지만, ‘B등급 양현종’을 향한 다른 구단들의 유혹 움직임이 전혀 없을 거로 단정할 수 없다. KIA는 최형우와 양현종을 잡기 위한 FA 자금을 어느 정도는 마련한 상태다. 

 

-KIA 외부 FA 영입 가능성, 양현종 거취 확정 시점에 걸렸다?-

 

올겨울 FA 시장 최대어인 내야수 허경민을 향한 KIA 포함 복수 구단의 큰 관심이 쏟아지는 분위기다(사진=엠스플뉴스) 올겨울 FA 시장 최대어인 내야수 허경민을 향한 KIA 포함 복수 구단의 큰 관심이 쏟아지는 분위기다(사진=엠스플뉴스)

 

만약 양현종이 빠르게 국외 진출을 확정한다면 KIA는 남은 FA 자금을 통해 외부 FA 영입을 노릴 수 있다. 내야수 보강 필요성과 관련해 KIA 외부 FA 영입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쏟아지는 이유다. KIA가 외부 FA 영입에 나설 경우 1순위로 연결되는 자원은 FA 내야수 허경민이다. KIA 취약 포지션 3루수를 채울 완벽한 카드인 까닭이다.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 양현종의 복귀 여부와 외부 FA 영입 시도는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KIA가 외부 영입을 위해 FA 시장 초반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기 부담스러운 이유다. 양현종의 복귀 여부가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온 다음에야 외부 FA 영입 시도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총알이 넉넉하게 있어도 처음부터 모든 총알을 쏘기 힘든 이유다. 

 

허경민 원소속팀인 두산 베어스의 강력한 내부 단속 의지와 자금 사정이 상대적으로 좋은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가 허경민에 관심을 보이는 점도 KIA 외부 FA 영입에 있어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FA 시장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KIA 구단이 허경민에 관심이 있지만, 내부 FA인 최형우와 양현종과의 계약 문제부터 해결한 다음 단계가 외부 FA 영입일 거다. 허경민을 노리는 다른 구단들의 강한 의지와 비교되는 KIA 분위기도 FA 협상 흐름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런 복잡하게 얽힌 내부 FA 계약 흐름과 희박한 모그룹의 추가 지원 가능성을 고려하면 KIA가 4년 만의 외부 FA 영입에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편은 아니다. 오히려 양현종의 국외 진출이 빠르게 확정할 경우 KIA는 여유 자금을 재빨리 외부 FA 영입에 활용할 수 있다. KIA 팬들이 올겨울 바라는 4년 만의 외부 FA 영입은 예상보다 까다로운 조건 아래 진행할 전망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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