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 로하스 주니어, 타격 부문 4관왕 및 창단 최초로 MVP 수상 영예

-소형준은 2018년 강백호에 이어 구단 2번째로 신인상 수상

-MVP 및 신인상, 홀드 등 총 10개 부문에 수상자 배출

소형준과 로하스(사진=엠스플뉴스)
소형준과 로하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룬 KT 위즈의 마법이 KBO 시상식까지 휩쓸었다. KBO 역대 6번째로 시즌 MVP와 신인상 수상자를 모두 배출한 것은 물론, 각종 개인 타이틀에서도 KT 선수에게 상이 돌아갔다.

11월 30일 서울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 시상식’에서 KT는 외국인 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가 MVP를, 소형준이 신인상을 각각 수상했다.

로하스는 올 시즌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9에 47홈런, 135타점, 116득점, 출루율 0.417, 장타율 0.680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홈런·타점·득점·장타율 4관왕을 차지한 데 이어 정규 시즌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MVP도 차지했다. KT 선수가 MVP를 차지한 건 이번 로하스가 처음이다.

로하스는 구단을 통해 “감독님 및 코치, 동료, 프런트의 지원으로 건강하게 시즌을 마칠 수 있었다”며 “경기장뿐만 아니라 개인 SNS를 통해 늘 열성적인 응원을 해주시는 팬 여러분 덕분에 타격 4관왕과 정규 시즌 MVP를 받을 수 있었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코로나19로 가족들과 이번 시즌 함께 생활하지 못했고, 일정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고, 시상식을 마련해 준 KBO 관계자 및 팬분들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로하스의 트로피는 김강 타격코치가 대리 수상했다.

한편 2018년 강백호에 이어 KT 역대 2번째로 신인상을 수상한 소형준은 올 시즌 26경기에 등판해 13승6패, 평균자책 3.86(133이닝 57자책점)을 기록했다.

고졸 신인이 데뷔 시즌에 10승을 달성한 건 KBO 역대 9번째이자, 2006년 류현진 이후 14년 만이다. 소형준은 신인답지 않은 배짱 있는 투구로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하기도 했다.

소형준은 “프로 선수로 단 한 번 받을 수 있는 상의 주인공이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입단 당시 추상적인 목표로만 삼았던 상을 실제로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 뿌듯하고 아직 부족한 점이 많은 만큼 자만하지 않고, 더욱 발전해 리그를 대표할 수 있는 투수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KT는 로하스와 소형준을 비롯해 주권과 심우준이 각각 홀드와 도루상을, 퓨처스리그에서는 김태훈(남부리그 타율), 강민성(남부리그 홈런) 등 총 10개 부문에 수상자를 배출했다.

KT 출신으로 상무에서 복무중인 엄상백은 남부리그 승리와 평균자책점상을 수상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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