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로맥(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제이미 로맥(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SK 와이번스의 장수 외국인 타자인 제이미 로맥(35)이 올해 최고의 캐나다 야구선수로 선정됐다.

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이하 명예의 전당)은 12월 4일(이하 한국시간) 2020년 '팁 오닐 상'의 주인공으로 로맥을 선정했다. 팁 오닐 상은 과거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했던 캐나다 출신의 제임스 '팁' 오닐의 이름을 딴 상으로, 그 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캐나다 국적 선수에게 수여한다.

올해는 로맥이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로 KBO 4년차가 된 로맥은 올 시즌 타율 0.282 32홈런 91타점 OPS 0.945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시즌 초중반까지는 부진했지만 8월 이후 19홈런을 쏘아올리며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뒀다. 이런 활약으로 로맥은 SK와 총액 115만 달러(연봉 90만, 옵션 25만)에 재계약을 마쳤다.

명예의 전당 측은 "로맥은 KBO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거포 중 하나가 됐다. 로맥이 기록한 홈런과 타점, 출루율은 올해 캐나다 선수 중 최고였다"며 시상 이유를 밝혔다. 또한 "더 중요한 것은 로맥은 팀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로맥이 캐나다 야구의 홍보대사로 활약하고 있다는 점도 상을 수여하게 된 이유라고 밝혔다.

이로서 로맥은 KBO 리그 선수로는 최초로 이 상의 주인공이 됐다. 로맥은 최근 10년 동안 팁 오닐 상을 가장 많이 수상한(7회) 조이 보토, 과거 팀 동료였던 브록 다익손, 일본에서 활약한 앤드류 앨버스 등을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게 됐다.

한편 로맥은 앞서 지난 1일 명예의 전당에 자신의 SK 유니폼을 기증하기도 했다. 로맥은 유니폼과 함께 스파이크, 보호구, 장갑 등을 명예의 전당 박물관에 보냈다.

로맥이 기증한 유니폼과 장구류(사진=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로맥이 기증한 유니폼과 장구류(사진=캐나다 야구 명예의 전당)

양정웅 기자 dooge2080@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