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와 박병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이정후와 박병호(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

키움 히어로즈가 2021시즌 등록선수 51명 전원의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 박병호는 5억 원 삭감한 15억 원에 사인했고, 이정후는 김하성의 5년차 최고연봉 기록을 갈아치우며 5억 5천만 원을 받게 됐다.

키움은 1월 12일 “등록선수(신인, 육성, 군보류, FA, 외국인 선수 제외) 51명 전원과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간판타자 이정후는 5년 차 최고 연봉 기록을 경신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연봉 3억9천만원에서 1억6천만원(41%) 인상된 5억5천만원에 연봉 계약을 체결하며, 종전 5년 차 최고 연봉인 김하성의 3억2천만원을 넘어섰다.

이정후는 이미 2019시즌 연봉 2억3천만원, 2020시즌 연봉 3억9천만원을 받으며, 각각 3년 차와 4년 차 최고 연봉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지난 시즌 140경기에 출전해 544타수 181안타 15홈런 85득점 101타점 타율 0.333를 기록한 이정후는 팀 타선을 이끌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덕분에 시즌 종료 후 개인 세 번째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정후는 계약 직후 “매년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시는 구단에 감사드린다. 만족스러운 계약을 하게 돼 마음 편하게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 고액 계약을 맺은 만큼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팬 분들과 구단의 기대를 충족 시켜 드릴 수 있도록 올 시즌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성이형이 빠졌지만 키움의 야구는 계속 돼야 한다. 하성이형의 빈자리를 나부터 잘 메울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목표도 변함없이 팀 우승이다.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았던 주장 박병호는 지난해 연봉 20억원에서 5억원(-25%) 삭감 된 15억원에 사인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타율 0.223에 21홈런 66타점으로 풀타임 1군 선수가 된 뒤 가장 부진한 시즌을 보냈다. 다만 삭감은 됐지만 여전히 팀 내 최고 연봉 선수 자리를 지켰다.

투수 중에서는 양현이 1억2천만원, 김태훈과 이승호가 각각 1억원에 계약하며 프로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또 야수 중에서는 박준태, 전병우, 허정협이 100% 이상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데뷔 첫 억대 연봉을 받게 된 박준태는 전년대비 144.4% 오른 1억1천만원에 계약, 팀 내 선수 중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전병우는 106.9% 오른 6천만원, 허정협은 100% 오른 7천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키움의 51명 등록선수 가운데 억대 연봉자는 투수 6명, 야수 7명 등 총 13명이다. 연봉 총액(등록선수 기준)은 57억1천4백만원으로 지난해 대비 4.6% 감소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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