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국내 스프링캠프 대비 광주·함평 불펜에 방한·방풍 시설 설치

-마운드와 불펜 ML 흙으로 교체 등 경기력 향상 초점

-1년 전 플로리다와 달리 실전 최소화 “2월 연습 경기 잡을 계획 없다.”

KIA가 국내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불펜에 방풍 및 방한 시설을 설치했다(사진=KIA)
KIA가 국내 스프링캠프를 대비해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불펜에 방풍 및 방한 시설을 설치했다(사진=KIA)

[엠스플뉴스]

2021년 KIA 타이거즈 국내 스프링캠프는 1년 전 미국 플로리다 스프링캠프와 비교해 많은 부분이 달라질 전망이다. 2월 중순부터 총 20차례 연습 경기를 펼친 플로리다 캠프와 달리 국내 캠프에선2월 실전 경기 계획이 없다.

KIA는 1월 14일 광주와 함평에서 개최할 2021년 스프링캠프 준비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KIA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광주와 함평으로 나눠 스프링캠프를 진행할 계획이다.

KIA는 2020년 11월 말부터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와 함평 챌린저스 필드 불펜과 보조구장, 실내연습장에 방풍 및 방한 시설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해당 공사는 1월 말 완료 예정이다.


- 투수진 보호 위해 방한 및 방풍 시설 설치, ML 흙으로도 교체 -

KIA는 2군 함평 챌린저스 필드 보조구장에 바람막이를 설치했다(사진=KIA)
KIA는 2군 함평 챌린저스 필드 보조구장에 바람막이를 설치했다(사진=KIA)

KIA는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좌우 외야 끝에 위치한 불펜 두 곳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한 뒤 천막을 덮어 실내 공간으로 만들었다. 폭설이나 강풍에 버틸 수 있도록 지어진 불펜 내부엔 난방기기와 조명을 설치해 실내 훈련에 지장 없도록 했다.

불펜 한 곳당 투수 2명이 동시에 투구할 수 있다. 실내연습장 마운드 2곳까지 합치면 동시에 투수 6명이 공을 던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퓨처스 선수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함평 챌린저스 필드 1·2구장 불펜 네 곳에도 방풍 시설을 설치했다. 보조구장 펜스 전체에도 바람막이를 설치해 추위를 대비했다. 챌린저스 필드 불펜은 한 곳당 투수 3명이 동시에 투구할 수 있다. 1·2구장을 합치면 동시에 12명의 투수가 공을 던질 수 있다.

이와 함께 KIA는 광주와 함평 구장의 마운드 흙을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인필드 믹스’와 ‘마운드 클레이’로 교체했다. 야구장 마운드뿐 아니라, 불펜에 깔린 흙도 모두 새로 깔았다. ‘인필드 믹스’와 ‘마운드 클레이’는 기존 마운드의 흙보다 단단해 투구 시 디딤발 밀림 현상을 막아 힘을 싣는 데 도움이 된다.

KIA 관계자는 “광주와 함평 지역의 2~3월 평균 기온이 다른 지역보다는 높지만, 선수들이 야외에서 훈련하기엔 춥다. 이에 최대한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훈련할 수 있도록 방풍 및 방한 시설을 설치했다”면서 “투수들의 요청에 따라 마운드 흙도 교체하면서 선수들이 경기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었다”라고 설명했다.


- 1년 전 플로리다 캠프와 달라질 국내 캠프 풍경 "2월 실전 경기 없다." -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불펜에 방한 및 방풍 시설을 설치하기 전(위)과 후(아래) 광경(사진=KIA)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불펜에 방한 및 방풍 시설을 설치하기 전(위)과 후(아래) 광경(사진=KIA)

KIA는 이번 국내 스프링캠프에서 야외 그라운드 훈련 시점을 최대한 늦출 계획이다. 선수들의 부상 방지가 우선인 까닭이다.

KIA 관계자는 “기온보다는 눈이 내리는 게 걱정이다. 윌리엄스 감독님과 상의를 하겠지만, 2월 1일부터 곧바로 야외 그라운드에서 훈련하진 않을 듯싶다. 실내 체력 훈련을 중심으로 하되 날씨가 풀릴 때 야외 훈련을 시작하지 않을까 싶다. 위드마이어 수석코치도 최근 매일 함평으로 내려가 훈련 환경과 2군 선수단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KIA는 실전 연습 경기도 2월 안으로 잡을 계획이 없다. 1년 전 KIA는 플로리다 캠프에서 2월 중순부터 시작해 총 20차례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KIA 관계자는 “현재 2월에 실전 연습 경기를 잡을 계획이 없다. 아마 3월 시범경기 일정 전에 몇 차례 연습 경기만 잡지 않을까 싶다. 1년 전 플로리다 캠프에선 대규모 선수단을 끌고 가 선수단 기량 파악을 위해 최대한 많은 연습 경기를 소화했다. 감독님께서 선수단을 대부분 파악했기에 이번 국내 캠프에선 그 정도로 많은 연습 경기가 필요 없다. 국내 날씨도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19 우려까지 고려하면 선수단 동선도 최소화해야 한다. 최대한 적은 연습 경기 일정을 잡을 듯싶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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