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 한국 적응 위해 ‘열공’

-로맥, 나이트 어드바이저 도움에 한국행 앞두고 유튜브로 예습까지

-일각에서 부상 이력에 우려 제기…“지금 몸 상태 좋고 건강해, 걱정없다” 자신

-한국형 영어 표현 ‘화이팅’ 언급한 르위키 “화이팅 넘치는 투수 되겠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

“한국에 들어와서 제일 많이 들은 말이 ‘화이팅’이다. 마운드에서 ‘화이팅’ 넘치는 투수가 되고 싶다.”

KBO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첫번째 조건은 ‘적응력’이다. 낯선 환경과 문화, 음식, 한국야구에 빠르게 적응해야 성공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식사를 제대로 못하고, 잠을 못자고, 마음이 불편한 상태로는 아무리 실력있는 선수도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이 점에서 SK 와이번스 새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는 유리한 조건을 갖췄다. 팀 동료로 벌써 KBO리그에서 5번째 시즌을 맞는 제이미 로맥이 있고, 2009년부터 선수와 코치로 한국야구에 익숙한 브랜든 나이트 어드바이저도 함께 한다.

르위키 개인적으로도 빠른 한국 적응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는 중이다. 르위키는 1월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구단을 통해 “한국 음식과 앞으로 살게 될 인천 송도 지역에 관해 미리 찾아봤다. 야구뿐만 아니라 송도 생활도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르위키는 “한국어를 하루빨리 배우면 좋을 것 같아서 유튜브로 한국의 기본적인 인사말이나 필요한 말들로 단어장 카드를 만들어서 공부를 조금씩 해봤다”며 “아직은 입문 단계이지만 통역 매니저와 함께 조금씩 배울 생각”이라 했다.

KBO리그를 거쳐간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받았다. 그는 “타일러 윌슨, 워윅 서폴드, 딕슨 마차도, 채드벨 등 많은 선수들과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알고 지내서 KBO리그에 친숙하다”고 밝혔다.

르위키는 “SK 출신인 이케빈과도 미국에서 인연이 있었다”며 “이케빈 선수와 고등학교 때 스티브 헤이워드 피칭코치에게 같이 배웠고, 서로 상대하기도 했다. 좋은 친구다. 이전부터 KBO리그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줬다. 그로 인해 오래전부터 KBO리그에서 뛰고 싶었다”고 말했다.

르위키 “팔꿈치 부상 이력? 몸 상태 좋고 건강해…걱정 안해도 된다”

르위키와 로맥(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르위키와 로맥(사진=엠스플뉴스 강명호 기자)

르위키는 “야구 측면에서는 KBO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 몸을 적응시키고 준비하는 것을 시작했다. 시즌 시작에 맞춰서 몸 컨디션을 끌어 올릴 생각을 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선 르위키의 과거 부상 이력에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르위키는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이력이 있다. 이에 대해 르위키는 “내 부상이력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충분히 잘 알고 있다”면서도 “지금 몸 상태는 충분히 좋고 건강하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을 것 같다. 수술 이후에 몸이 많이 좋아졌고 지금은 순조롭게 시즌을 잘 준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르위키 제주도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친 뒤 2월 1일부터 시작하는 서귀포 스프링캠프에 합류한다. 르위키는 스프링캠프 과제로 “한국 야구 문화에 대해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한 뒤 “야구에 있어서는 나의 장점을 살리고, 제구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한 개막에 맞춰 제 컨디션을 발휘 할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루 빨리 팀 동료들과 감독님 그리고 코치님들을 만나보고 싶다.” 르위키의 말이다.

또 르위키는 “최선을 다해서 SK 와이번스가 다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팀이 될 수 있도록 기여하고 싶다. 개인적인 목표보다는 팀원들과 팀에 기여하는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흔히 한국에서 쓰는 콩글리시 표현 중에 ‘화이팅’이란 말이 있다. 영어로 직역하면 ‘싸움, 전투’지만 한국에선 ‘힘내자’ ‘응원한다’는 의미로 쓰인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자 르위키는 이 ‘화이팅’이란 표현을 언급했다.

“한국에 들어와서 화이팅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마운드에서 화이팅 넘치는 투수가 되고 싶고 팬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KBO리그에 데뷔하기도 전에 벌써 한국 패치가 완료된 르위키의 말이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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