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1월 21일 홍원기 신임감독 선임

-‘92학번 동기’ 차명주 교수 “현역 시절 함께한 홍원기 감독, 위에서 밑까지 두루 살펴볼 지도자”

-“벤치에서 영리하게 차분히 팀 이끌길 기대, 신망이 두터워 좋은 리더가 될 것”

차명주 교수(왼쪽)는 전설의 92학번 동기인 키움 홍원기 신임감독(오른쪽)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사진=엠스플뉴스, 키움)
차명주 교수(왼쪽)는 전설의 92학번 동기인 키움 홍원기 신임감독(오른쪽)을 향한 기대감을 내비쳤다(사진=엠스플뉴스, 키움)

[엠스플뉴스]

운동역학 연구소인 SSL(Sport Science Lab)을 운영하는 차명주 차의과학대학교 스포츠의학대학원 겸임 교수는 한국야구에서 황금세대로 불리는 한양대학교 출신 ‘92학번’이다. 박찬호와 고(故) 조성민, 임선동, 박종호, 송지만, 손 혁 등이 전설적인 ‘92학번’ 동기들이다.

1월 21일 키움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원기 신임감독도 전설의 ‘92학번’ 가운데 한 명이다. 92학번(고려대학교) 출신인 홍 감독은 현대 유니콘스에서 현역 은퇴하고 2008년 창단한 히어로즈 전력분석원을 맡았다. 홍 감독은 2009년부터 수비 코치를 맡아 2020년까지 12년간 히어로즈 한 팀에서만 지도자 생활을 했다.

차명주 교수는 현역 시절을 함께 보낸 ‘92학번 동기’ 홍 감독을 향해 “위에서 밑까지 두루 살펴볼 지도자”라고 강조했다.

차 교수는 21일 엠스플뉴스와의 통화에서 “홍원기 신임감독은 현역 시절 두루두루 무난하게 어울리는 스타일이라 선후배간의 관계도 굉장히 좋았다. 대학교에서뿐만 아니라 프로 무대에서도 대부분 야구인과 관계를 잘 맺었다. 한 팀을 위에서 밑까지 두루 살펴볼 지도자다. 그만큼 팀을 큰 탈 없이 잘 이끌 수 있는 감독”이라고 전했다.

차 교수는 홍 감독이 차분한 성격을 바탕으로 세심한 팀 운영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했다. 차 교수는 “홍 감독의 현역 시절을 보면 타격보단 안정적인 수비로 인정받았다. 화려한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지만, 조용히 세심하게 야구를 할 줄 아는 선수였다. 흥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벤치에서 차분하게 팀을 이끌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차 교수는 홍 감독이 히어로즈라는 한 팀에서 오랜 기간 지도자 생활로 신망을 얻은 점을 높게 평가했다.

차 교수는 “홍 감독 자신만의 철학이 뚜렷한 데다 한 팀에서 오랫동안 코치 생활을 하며 얻은 노하우가 큰 힘일 거다. 선수단과 코치진과 관계도 굉장히 좋아 신망이 두텁다고 들었다. 무엇보다 실력으로 밑바닥부터 시작해 감독 자리까지 올랐다. 감독이란 자리에서 냉정하게 판단할 부분과 옆에서 보좌할 코치 등용에 잘 신경 쓴다면 정말 훌륭한 리더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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