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 역대 두 번째 연봉조정위원회 선수 승리에 환영 의사 밝혀

-“조정위원회 결정 환영, 결과 인정한 KT 구단에도 감사”

-“공정한 제도 확립 위한 큰 발걸음, KBO와 꾸준히 대화하며 같이 노력하겠다”

선수협이 주권의 승리로 끝난 연봉조정위원회 결과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사진=엠스플뉴스)
선수협이 주권의 승리로 끝난 연봉조정위원회 결과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역대 두 번째 선수 승리로 끝난 연봉조정위원회 결과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환영의 뜻을 밝혔다.

선수협은 1월 26일 발표한 입장문에서 “25일 발표된 KBO 연봉조정위원회 결정에 환영의 뜻을 나타내며, 선수의 권리를 존중하고 결과를 인정한 KT 구단에도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했다.

앞서 KT 주권은 2012년 LG 이대형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연봉조정 신청서를 제출했다. 주권은 지난해 연봉(1억 5천만 원)에서 1억 원이 인상된 2억 5천만 원을 주장했고, KT는 7천만 원 인상한 2억 2천만 원을 제시해 평행선을 달렸다. 결국 2011년 롯데 이대호 이후 10년 만에 연봉조정위원회가 개최됐다.

25일 열린 조정위 결과는 선수 승리. KBO가 새로 마련한 기준에 따라 선정한 조정위원들은 주권이 제시한 2억 5천만 원을 2021시즌 연봉으로 결정했다. 이로써 2002년 LG 류지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선수가 연봉조정위에서 승리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에 관해 선수협은 “이번 연봉 조정위원회의 결정이 단지 선수 한 명의 연봉 조정신청이 받아들여진 것이 아닌 보다 중립적이고 공정한 제도 확립을 위한 큰 발걸음이라고 생각하며, KBO가 야구발전과 공정한 제도 확립에 역력히 고민하고 있는 만큼 선수협도 KBO와 꾸준히 대화하며 같이 노력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합리적이고 공정한 결정을 내려준 연봉 조정위원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런 유의미한 진일보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선수와 구단이 모두 납득할 수 있는 제도로 이어질 수 있는 초석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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