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수단이 영하 날씨로 뚝 떨어진 상황에서 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야수조는 이날 실내 훈련만 소화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선수단이 영하 날씨로 뚝 떨어진 상황에서 캠프 훈련을 소화했다. 야수조는 이날 실내 훈련만 소화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대구 라이온즈파크도 매서운 한파를 못 피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훈련 시작 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1시로 미뤘음에도 야수조 실외 훈련을 소화하지 못 했다.

삼성 선수단은 2월 1일부터 경산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소화하다 11일부터 라이온즈파크로 훈련 장소를 옮겼다.

통상 오전 9시에 훈련이 시작되지만, 삼성은 17일부터 19일까지 훈련 시간을 오후 1시로 늦췄다. 그 이유는 이번 주까지 매서운 한파가 예보된 까닭이었다.

17일 훈련부터 선수들은 매서운 한파를 직접 체감했다. 이날 대구 날씨는 온종일 영하 온도로 예고됐다. 훈련 전 선수단 단체 촬영 사진을 찍으러 그라운드로 나간 선수들은 패딩을 벗자마자 거센 추위에 몸서리쳤다.

촬영이 끝나자마자 삼성 선수들은 더그아웃으로 달려가 추위를 피했다. 오후 1시부터 시작 예정이었던 야수조 실외 훈련은 실내 훈련으로 대체됐다.

투수조는 뚝 떨어진 영하 날씨에도 그라운드로 나와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도 입김으로 손을 녹이며 캐치볼을 이어갔다. 투수조는 야외 수비 펑고 훈련까지 모두 마무리한 뒤 몸을 녹이러 라커룸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뷰캐넌은 “오늘 같은 날씨에선 투구 훈련을 하긴 쉽지 않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삼성 허삼영 감독도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서 실외 훈련을 하다 보면 선수들도 위축될 수밖에 없어 부상 위험도가 크다. 그래도 실외 환경에 적응하면서 타격 페이스를 점검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부분은 걱정”이라고 우려를 내비쳤다.

삼성은 18일과 19일에도 훈련 시작 시간인 오후 1시 날씨 상황을 보고 실외 훈련 소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내일 날씨 예보도 영하 기온이라 실외 훈련이 가능할지 모르겠다. 금요일 오후에 날씨가 조금 풀린다고 하는데 선수들이 최대한 다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