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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켓·미란다 서로 스타일 달라.” 또 다른 ‘20승 투수’ 키운다 [엠스플 in 캠프]

  • 기사입력 2021.02.24 09:51:23   |   최종수정 2021.02.24 09: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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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2차 캠프, 새 외국인 투수 로켓·미란다 투구에 관심 집중

-두 투수 구위에 만족한 정재훈 투수코치 “구위와 투구 밸런스 모두 만족” 

-직접 두 투수 공 받아본 포수 박세혁 “3년 연속 20승 투수 나올까 기대”

-국내 선발진 변수 가득, 선발 마운드 중심 잡아줄 로켓·미란다 활약 관건

 

울산 2차 캠프에서 본격적인 불펜 투구에 나선 두 외국인 투수 미란다(왼쪽)와 로켓(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울산 2차 캠프에서 본격적인 불펜 투구에 나선 두 외국인 투수 미란다(왼쪽)와 로켓(오른쪽)(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울산]

 

2월 20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의 2차 스프링캠프 첫날. 오전 일찍 불펜 투구장에 들어선 두 선수를 향한 주위의 눈길이 쏟아졌다. 바로 두산 새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였다. 

 

이천 1차 스프링캠프에서 이미 첫 불펜 투구(최고 구속 147km/h)를 소화했던 로켓은 이날 두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몸 상태를 천천히 끌어 올리는 미란다는 팀 합류 뒤 첫 불펜 투구를 펼치면서 최고 구속 144km/h를 찍었다. 미란다는 23일 두 번째 불펜 투구에선 최고 구속 146km/h를 기록했다. 

 

 

두 투수의 투구를 직접 지켜본 두산 김태형 감독은 “아직 몸을 끌어 올리는 초기 단계라 유심히 보진 않았는데 두 투수 모두 ‘베스트’는 아니고 70~80% 정도인 듯싶다. 라이브 피칭 때까지 봐야 한다. 로켓이 비교적 페이스가 빠르다. 미란다는 자기 페이스대로 천천히 잘 준비하는 듯싶다. 두 투수 모두 지방 연습경기보단 수도권 연습경기 때 실전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라고 바라봤다. 


- 3년 연속 20승 투수 배출 꿈꾸는 두산, 로켓·미란다도 가능성 보인다 -

 

2021시즌 두산 외국인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로켓·페르난데스·미란다(사진=두산) 2021시즌 두산 외국인 선수들. 사진 왼쪽부터 로켓·페르난데스·미란다(사진=두산)

 

두산 정재훈 투수코치는 두 투수의 불펜 투구를 마운드 바로 뒤에서 관찰했다. 2021시즌 두 투수의 활약을 기대할 만한 요소를 충분히 많이 발견했다는 게 정 코치의 시선이다. 

 

“두 투수 모두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어왔다. 자가 격리 일정으로 불펜 투구를 준비할 기간이 촉박했는데 구위와 투구 밸런스 모두 만족스러운 수준이다. 로켓은 타자들이 치기 힘든 궤적으로 공이 날아간다. 상대 타자들이 치기 힘든 구위다. 미란다도 일본과 타이완에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만큼 속구와 변화구를 스스로 잘 제어하는 투구를 보여줬다.” 정 코치의 말이다. 

 

특히 ‘1선발’로 기대받는 로켓은 2020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크리스 플렉센과 비교되는 분위기다. 정 코치는 “로켓은 마운드 위에선 공격적인데 평소엔 성격이 순하다. 플렉센과 비교하면 속구와 변화구 모두 KBO리그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구위라는 점이다. 다른 점은 로켓이 비교적 대담한 성격으로 보인다. 예민하거나 세세하게 짚고 넘어가는 편은 아니라 실전에선 오히려 더 빨리 적응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두 투수의 공을 모두 직접 받아본 두산 포수 박세혁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박세혁의 입에선 두 투수의 스타일이 다르다는 결론이 나왔다. 

 

박세혁은 “두 투수의 스타일은 다소 다르다. 로켓은 변화구 움직임과 제구가 훌륭하다. 미란다는 속구 구위가 좋아 공격적인 투구를 기대한다. 20승 투수가 또 나올지 확언할 수는 없지만, 두 투수 모두 느낌이 좋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박세혁은 2019년 린드블럼과 2020년 알칸타라와 호흡을 맞추며 2년 연속 20승 투수 배출에 이바지했다. 그 과정에서 박세혁은 새 외국인 투수와 한 시즌을 같이 이끌어 가는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박세혁은 “주전 포수로 도약한 2019년엔 린드블럼과 후랭코프를 이미 전년도부터 알고 있어서 괜찮았다. 2020년 알칸타라와 플렉센이라는 새로운 외국인 투수들과 호흡을 맞췄기에 다소 걱정한 부분이 있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어떻게 끌어가고 좋은 투구를 유도할지와 관련해 지난해 깨달은 게 많다. 로켓과 미란다도 그렇게 잘 호흡을 맞추고 싶다”라고 전했다. 

 

- 변수 가득한 2021년 두산 국내 선발진, 로켓·미란다 활약이 더 중요해진 이유 -

 

두산 정재훈 코치는 국내 선발진 경쟁을 두고 우려와 걱정이 아닌 행복한 고민이라고 표현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정재훈 코치는 국내 선발진 경쟁을 두고 우려와 걱정이 아닌 행복한 고민이라고 표현했다(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로켓 혹은 미란다가 3년 연속 20승 투수 배출이라는 과제에 성공한다면 2021시즌 두산은 한숨을 돌릴 수 있다. 국내 선발진에서 원체 변수가 많은 까닭이다. 이영하는 등 담 증세로 2차 캠프에 합류하지 못했다. 베테랑 투수 유희관은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이 늦어 2군 캠프에서 천천히 몸을 끌어 올려야 한다. 아직 FA 계약 결론이 안 난 이용찬은 두산에 잔류한다고 해도 후반기 복귀가 예상된다. 

 

2020시즌 처음으로 선발 경험을 쌓은 최원준을 포함해 풀타임 시즌 선발 기용에 있어선 꽤 변수가 많은 투수들이 선발 경쟁을 펼친다. 이와 관련해 정재훈 코치는 걱정보단 기대가 더 크다며 긍정적인 시선을 보냈다. 

 

정 코치는 “외국인 투수 2명을 빼고 나머지 국내 선발 3자리는 경쟁 구도를 이어가고 있다. 던질 투수가 없어서 걱정이 아니라 선발로 쓸 만한 투수가 많아서 고민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2차 캠프를 막 시작한 가운데 최원준과 함덕주, 그리고 김민규가 국내 선발진 경쟁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는 것으로 보인다. 2020시즌 임시 선발로 몇 차례 인상적인 투구를 남긴 박종기와 베테랑 좌완으로서 부활을 노리는 장원준도 다크호스로 평가된다. 

 

결국, 두 외국인 투수가 중심을 잡아야 국내 선발진 경쟁도 더 시너지 효과를 얻는다. 또 다른 20승 투수가 탄생하길 바라는 두산 벤치의 소망이 이뤄질지 궁금해진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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