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외국인 투수 로켓, 3년 연속 20승 투수 배출 명맥 잇는다

-“투심 패스트볼 움직임 칭찬 감사, 빠른 카운트에서 공격적인 정면승부 선호”

-“20승 투수 도전은 나에게 더 발전할 기회이자 도전, 두산 팬들과 얼른 만나길”

[엠스플뉴스=울산]

두산 베어스 외국인 투수 워커 로켓이 구단 소속 외국인 투수의 3년 연속 20승 투수 도전과 관련해 “나에겐 더 발전할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두산은 2021시즌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로 외국인 투수진을 영입했다. 특히 로켓은 2019시즌 조시 린드블럼(20승)과 2020시즌 라울 알칸타라(20승)에 이어 3년 연속 팀 소속 20승 투수 기록을 이어갈 만한 에이스급 투수로 평가받는다.

로켓은 울산 2차 스프링캠프 불펜 투구에서도 주위의 시선을 확실히 사로잡았다. 로켓은 공 끝이 날카롭게 휘는 투심 패스트볼을 스트라이크 존에 연달아 꽂아 공을 직접 받은 포수 박세혁의 감탄을 불러일으켰다.

2월 2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로켓은 “열심히 훈련하면서 시즌 준비를 잘하고 있다. 바람과 추위 때문에 몸을 풀 시간이 길어지지만, 시즌 준비에 큰 영향은 안 끼칠 듯싶다. 최근 불펜 투구에서 100% 전력투구로 공 50개를 던졌다. 이후 라이브 피칭까지 소화할 예정이라 개막전 등판까지 충분히 날짜를 맞출 수 있다”라고 전했다.

로켓은 최근 공개된 불펜 투구 영상에서 화제가 된 투심 패스트볼 움직임에 대해 만족감을 내비쳤다. 로켓은 자신이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포심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 커터 등을 구사한다고 밝혔다.

로켓은 “투심 패스트볼을 중점적으로 활용하는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공 움직임을 더 가다듬어 더 좋은 투구를 보여드리겠다. 정재훈 투수코치도 구위가 좋다는 평가와 함께 한국 타자의 성향에 대해 조언해준다. 담대하고 공격적인 마인드라는 긍정적인 평가에 감사하고 기대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코치 및 팀 동료들과 계속 야구장 안팎에서 좋은 관계를 만들어가겠다”라고 말했다.

두산 외국인 투수 로켓(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외국인 투수 로켓(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로켓은 홈구장인 드넓은 잠실구장과 훌륭한 팀 수비력까지 고려해 공격적인 스트라이크 존 공략을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

로켓은 “잠실구장과 팀 수비력 등은 투수들에게 굉장히 유리한 점으로 이미 알고 있었다. 야수들의 훌륭한 경기력 덕분에 어깨에 놓인 짐을 던 느낌이다. 나도 스스로 공격적인 투수라고 소개하고 싶다. 상황에 따라 정교한 핀포인트 제구도 필요하지만, 내 공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타자와 정면 대결해야 할 때도 필요하다. 유리한 카운트에선 최대한 빨리 승부를 내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고갤 끄덕였다.

로켓은 여러 가지 데이터 가운데 트랙맨의 회전축과 회전수, 팔 위치 등을 유심히 살펴본다고 답했다. 로켓은 “여러 가지 데이터를 섞어서 보고 판단한다. 회전축과 회전수, 그리고 팔 위치 등을 트랙맨 데이터로 볼 수 있다. 그런 걸 하나로 뭉쳐서 피안타율을 살펴본다. 피안타율을 개선하기 위해 어느 정도 연관이 있는 데이터라고 본다. 정말 훌륭한 구단 전력분석 파트가 있어서 개인적인 데이터 활용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미소 지었다.

두산은 로켓이 3년 연속 구단 소속 외국인 투수 20승 달성 기록을 이어가길 희망한다. 이와 관련해 로켓은 “20승 투수 연속 기록에 대한 부담감은 전혀 안 느낀다. 예전에 뛰었던 외국이 투수들이 두산 소속 선수들의 기준점을 굉장히 높여놨다면 나는 기준점에 도달하면 한다. 어쩌면 나에겐 더 발전할 기회이자 도전”이라고 힘줘 말했다.

로켓은 KBO리그만의 열정적인 응원 문화를 느끼고 싶단 바람을 전했다. 로켓은 “두산 팬들을 위해 2021시즌 오로지 야구에만 집중하겠다. 지난해 미국에선 코로나 19로 무관중 경기가 이어져서 야구하는 분위기를 제대로 못 느꼈다. KBO리그에선 야구장에 관중들이 들어와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 얼른 두산 팬들과 만나는 날을 기대한다”라고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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