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야구단, 팀명 SSG 랜더스로 확정

-“인천국제공항처럼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상징적 이름”

-랜더스 중심으로 팀, 팬, 지역이 ‘야구로 하나 되는 공동체’ 조성

-정규 시즌 준비에 차질 없도록 로고/엠블럼/유니폼 제작에 박차

SSG 랜더스가 신세계야구단의 새 이름이 됐다.
SSG 랜더스가 신세계야구단의 새 이름이 됐다.

[엠스플뉴스]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 야구단이 3월 5일 팀명을 ‘SSG 랜더스(LANDERS)’로 확정했다.

“‘인천’을 상징하는 인천국제공항과 인천항처럼, ‘인천’하면 누구나 떠올릴 수 있는 ‘인천’의 새로운 상징이 되겠다는 의지를 담은 팀명”이란 설명이다.

인천은 비행기나 배를 타고 대한민국에 첫발을 내디딜(Landing) 때 처음 마주하게 되는 관문 도시이며, 대한민국에 야구가 처음 상륙한(Landing) 도시다. ‘랜더스’라는 이름에 신세계가 선보이는 새로운 야구 문화를 인천에 상륙(Landing)시키겠다는 의지를 담았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세계그룹은 “내부 논의 과정에서 인천 지역의 특색을 잘 살릴 수 있을지, 인천을 대표할 수 있을지를 팀명 결정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했다”며 “앞으로 신세계그룹은 ‘랜더스’를 중심으로 팀과 팬, 지역이 야구로 하나 되는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라 밝혔다.

‘랜더스’라는 명칭이 처음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달 23일이다. 한 유튜브 채널 방송에선 이마트야구단 관련 “추신수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만남을 주선한 인물이 박찬호였다” “인천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이미지가 ‘인천상륙작전’인 만큼 상륙을 떠오르게 하는 ‘랜딩(Landing)’이 팀 이름으로 적합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후 27일엔 음성채팅 기반 소셜네트워크 앱 ‘클럽하우스’에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등판해 “야구단 이름은 이미 정해졌고 다음 주 중 공개할 예정”이라 밝힌 뒤 “새 팀명을 두고 웨일스, 팬서스, 마린스 등의 명칭을 검토했지만 인천하면 딱 떠오르는 게 있어 그걸로 정했다. 공항 중심으로 이름을 정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야구팬 사이에서는 ‘랜더스(Landers)’가 새 야구단 이름이 될 거란 추측이 급속도로 퍼졌다. 마침 해당 구단명과 일치하는 도메인인 ‘ssglanders.com’의 등록이 지난달 완료된 것으로 확인됐고, ‘LANDERS’라는 상표권도 등록을 마친 것으로 확인되며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결과적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나온 아이디어가 그대로 야구단 명칭 의사결정에 반영된 셈이 됐다. 같은 채널에선 SSG 야구단의 마스코트가 맹견 ‘카네 코르소’가 될 거라는 주장도 펼친 바 있어, 향후 SSG 랜더스가 어떤 마스코트를 채택할지 주목된다.

신세계그룹은 “팀명을 확정한 만큼 로고, 엠블럼, 유니폼 제작에도 박차를 가해 정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 밝혔다. SSG 랜더스는 9일부터 부산 사직에서 롯데 자이언츠 상대로 연습경기를 치른다. 20일에는 NC 상대 첫 시범경기가 있어 이날 전까지는 유니폼이 확정돼야 한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팀 이름을 정할 때 인천을 대표할 수 있고, 인천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어야 한다는데 우선점을 뒀다”며 “‘SSG 랜더스’가 인천의 상징, 인천의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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