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는 곳곳에서 축제가 펼쳐졌다. 경기 전과 클리닝타임에는 화려한 불꽃쇼가, 경기에서는 노시환의 홈런 쇼가 연출됐다.

금요일밤 대전 하늘을 수놓은 불꽃쇼(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금요일밤 대전 하늘을 수놓은 불꽃쇼(사진=엠스플뉴스 배지헌 기자)

[엠스플뉴스=대전]

“정말 인상적이었다. 5회 끝나고 불꽃놀이하는 것은 처음 본다.”

한화 이글스가 자랑하는 화려한 불꽃쇼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을 비롯한 외국인 코칭스태프도 깜짝 놀랐다. 수베로 감독은 ‘클리닝타임 불꽃놀이는 처음 봤다’며 놀라워했고, 호세 로사도 투수코치는 불꽃쇼를 보며 미국에 있는 딸을 생각했다.

4월 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의 2021시즌 홈 개막전. 홈에서 열리는 첫 경기를 맞아 한화는 올 시즌 슬로건 'THIS IS OUR WAY'를 테마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였다.

한화는 코로나19 여파로 관중 입장이 제한적인 시국을 고려해 AR(증강현실), 디지털합창단 등 현장 연출에 디지털 기술들을 동원해 개막전 분위기를 조성했다. 팬들이 애국가를 부르는 영상을 취합해 ‘디지털 합창’ 형태로 공개했고, 전광판 옆에 설치한 슬로건 파이어레터에 불꽃이 타오르는 불꽃연화 퍼포먼스도 연출했다.

클리닝타임에는 3분 동안 AR 불꽃쇼를 선보였다. 현장의 불꽃연화 연출에 AR기술을 더한 화려한 퍼포먼스가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됐다. AR기술을 동원해 마치 대전 하늘이 불꽃과 올 시즌 한화 슬로건 문구로 함께 뒤덮인 듯한 장면을 연출해 보였다.

한화 관계자는 “이번 불꽃쇼에는 30대의 파이어마운틴(불기둥)과 자체개발한 슬로건 파이어레터, 단발 및 연발장치연화를 사용했다. 클리닝타임 AR 영상에는 바닥글씨, 불새, 번개 등 인트로효과와 컬러선샤인, 불꽃레터 등 추가 불꽃 증강현실을 제작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한화의 불꽃쇼를 감상한 수베로 감독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5회 끝나고 불꽃놀이하는 것은 처음 본다”는 소감을 밝혔다. 또 “나보다 로사도 코치가 더 놀라워했다. 눈이 동그래져서 바라보더라. 나보다 로사도 코치에게 물어보라”고 바턴을 넘겼다.

로사도 코치는 “불꽃놀이는 예전에도 많이 봤지만 오늘은 그 퀄리티에 놀랐다”며 “딸 생일이 7월4일 독립기념일이다. 미국에서는 독립기념일에 항상 불꽃놀이를 한다. 매년 딸 생일마다 불꽃놀이를 봐왔는데, 딸과 함께 봤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로사도 코치의 딸은 오는 6월 한국에 입국할 예정이다.

한화 공격에서도 불꽃쇼만큼 놀라운 장면이 나왔다. 기대주 노시환이 1회말 선제 3점 홈런, 3회말 연타석 3점 홈런을 날려 프로 데뷔 첫 연타석 홈런과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점을 기록했다.

특히 두번째 홈런은 바깥쪽 높은 체인지업을 밀어서 우측으로 띄운 타구에 힘이 실려 담장을 넘어갔다. 노시환의 엄청난 파워를 보여준 홈런 타구에 조니 워싱턴 타격코치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 수베로 감독도 “’노시환쇼’라고 해도 될 만큼 공격을 이끌어줬다”며 감탄했다. 한화는 이날 두산을 상대로 7대 0으로 승리, 홈에서 첫 승을 올렸다. 이날만큼은 그라운드 안에서도 밖에서도 온통 축제였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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