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2경기 만에 퇴출하고 제이크 브리검을 다시 영입했다.

이 정도면 대체 외국인 선수 전문가, 제이크 브리검(사진=키움)
이 정도면 대체 외국인 선수 전문가, 제이크 브리검(사진=키움)

[엠스플뉴스]

결론은 브리검. 키움 히어로즈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재결합한다.

키움은 4월 15일 “KBO(한국야구위원회)에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곧바로 브리검과 연봉 48만불, 인센티브 5만불 등 총액 53만불(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키움은 “올 시즌 팀이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해선 더욱 경쟁력 있는 외국인 투수가 필요하다고 판단, 전격적으로 외국인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키움은 올 시즌을 앞두고 브리검과 재계약 대신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를 영입했지만,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140km/h 초반대 구속과 제구 난조, 느린 슬라이드 스텝으로 불안감을 안겼다.

현장의 불신 속에 4선발로 출발한 스미스는 시즌 첫 등판에서 3이닝 5실점으로 최악의 출발을 했고, 두번째 등판 LG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결과에 비해 내용은 좋지 않았다. 여전히 평균 141km/h를 밑도는 구속에 타자를 압도하는 능력을 보여주지 못해 함께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브리검은 2017년 션 오설리반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뒤 2020년까지 4년간 키움 히어로즈에서 활약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으며 통산 104경기에 등판해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 3.70을 기록했다.

2020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난 브리검은 올 시즌 타이완 프로야구 웨이취엔 드래곤스에 입단했다. 현재까지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0.63을 기록 중이다.

브리검을 꾸준히 관찰해온 스카우트팀은 “영상을 통해 브리검의 투구 모습을 파악한 결과 전성기 시절 구속을 유지하고 있고, 주력구인 투심과 슬라이더의 무브먼트가 여전히 좋은 것을 확인했다. 우려했던 팔꿈치 부상에 대한 후유증은 전혀 없어 보인다. 브리검이 지난 4년 동안 보여준 에이스의 위용을 다시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브리검은 이달 30일(금)까지 현 소속팀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다음달 2일(일) 한국으로 들어올 예정이며, 2주간의 자가 격리를 거친 후 팀에 합류한다. 2017년에 이어 다시 한번 대체 외국인 선수로 팀에 합류한 브리검이 이번에도 팀을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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