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가 제이크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브리검은 2017년 션 오셜리반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2020년까지 키움 에이스로 활약한 선발투수다. 브리검은 2021년 KBO리그에 데뷔한 조쉬 스미스의 자릴 대체한다.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하게 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사진 왼쪽), 키움 홍원기 감독(사진=엠스플뉴스)
키움 히어로즈로 복귀하게 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사진 왼쪽), 키움 홍원기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고척]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재영입했다.

키움은 4월 15일 브리검과 연봉 48만 불, 인센티브 5만 불 등 총 53만 불(이적료 별도)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브리검은 2020년까지 키움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2017년 션 오셜리반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KBO리그에 데뷔한 브리검은 통산 104경기에 등판해 43승 23패 1홀드 평균자책 3.70을 기록했다.

2020시즌엔 21경기에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 3.62의 기록을 남겼다. 브리검이 KBO리그에 데뷔한 이후 가장 적은 이닝(107.0)을 소화한 시즌이었다. 팔꿈치 통증 때문이었다. 브리검은 2020시즌 팔꿈치 통증으로 두 차례나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졌었다. 키움은 브리검의 팔꿈치에 확신을 갖지 못했고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브리검은 2020시즌을 마친 뒤 타이완 프로야구 웨이취엔 드래곤스와 계약을 맺었다. 2021시즌 5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1패 평균자책 0.63을 기록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2021시즌 브리검의 경기 영상을 유심히 봤다”“종합적으로 판단했다. 더 이상 부상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브리검은 2017년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해 2020년까지 함께했다. 키움을 누구보다 잘 안다. 브리검은 외국인 선수보다 팀원이란 느낌이 강했다. 키움과 재계약을 맺지 못하면서 2021년 준비과정이 남달랐을 거로 본다. 잘해줄 것”이라고 했다.

키움이 브리검의 재영입을 결정하면서 2021년 합류한 새 외국인 투수 조쉬 스미스는 짐을 싼다. 스미스는 2021시즌 키움의 4선발로 두 경기에 등판했다. 4월 7일 KIA 타이거즈와의 첫 등판에선 3이닝 6피안타 3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13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선 7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나아진 투구를 보였다.

홍 감독은 “기록상으론 좋아졌지만 우려스러운 부분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외야로 뻗어 나가는 큰 타구가 많았다. 캠프 때부터 유심히 지켜봤다. 팀이 원하는 제구력이나 구속이 나오지 않을 것 같았다. 고형욱 단장과 오랜 논의 끝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브리검은 4월 30일까지 웨이취엔 드래곤스에 몸담는다. 5월 2일 한국에 들어올 예정이며 2주 자가격리를 거친 뒤 팀에 합류한다. 정상적으로 마운드에 오르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키움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을까.

“브리검을 비롯한 여러 후보가 있었다. 미국에 있는 선수가 대부분이었다. 마운드에 오르기까지 두 달 이상이 필요했다. 무엇보다 브리검만큼 구단을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선수를 찾긴 어려웠다.” 홍 감독의 설명이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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