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와의 천적 관계를 청산했다. 김민성의 3점 홈런이 결정적이었다.

LG 트윈스 김민성(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LG 트윈스 김민성(사진=엠스플뉴스 이근승 기자)

[엠스플뉴스=고척]

“김민성의 3점 홈런이 승부의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의 말이다.

LG는 4월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4로 이겼다.

역전승이었다. LG는 먼저 4점을 내줬다. 타선은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에게 꽁꽁 묶였다.

요키시는 LG에 유독 강한 투수였다. 요키시는 2020시즌 LG전 3경기에서 18이닝을 던져 1실점만 내줬다. 이날도 비슷했다. 5회까지 요키시가 내준 안타는 1개였다.

흐름을 바꾼 건 이형종이었다. 6회 초 1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이형종은 요키시의 128km/h 커브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흐름이 바뀌자 김민성이 경기를 뒤집었다. 6회 초 2사 1, 3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민성은 요키시의 135km/h 체인지업을 홈런으로 연결했다.

기세가 오른 LG는 7회 초 1점을 추가했다. 마운드에선 필승조인 이정용(1이닝), 김대유(1이닝 1탈삼진), 정우영(1이닝 1탈삼진), 고우석(1이닝 1피안타)이 무실점으로 팀 승리에 이바지했다.

김민성은 “요키시가 초반부터 좋은 투구를 보인 건 사실”이라며 “아무리 좋은 투수라도 한 번은 흔들릴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타이밍이 맞아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 같다. 더 잘해야 한다. 팀에서 가장 저조한 타격감을 보인다. 투수와의 싸움이나 타격 메커니즘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안타가 안 나오는 게 조금 아쉬울 뿐이다. 해야 할 일에 집중하겠다. 긍정적인 생각도 많이 한다. 흔들림 없이 나아가다 보면 팀에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김민성의 말이다.

김민성은 이날 경기 전까지 9경기에 출전해 29타수 5안타 타율 0.172을 기록했다. 올 시즌 첫 홈런으로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021시즌 모든 경기(144)에 출전하고 싶다. 꼭 선발이 아니어도 좋다. 그만큼 몸 상태에 자신이 있다. 후회 없는 시즌을 보내고 싶다.” 김민성의 바람이다.

LG는 키움과의 주중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쳤다. 4월 16일부턴 두산 베어스와 2021시즌 첫 잠실 라이벌전을 치른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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