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가 되는날(KIA)과 되지 않는날(LG)...'승부처 세 장면!'(잠실=강명호 기자)
야구가 되는날(KIA)과 되지 않는날(LG)...'승부처 세 장면!'(잠실=강명호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야구가 되는 날이 있다.

반대로, 야구가 되지 않는 날이 있다.

20일 오후, 잠실에서 펼쳐진 '2021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홈팀 LG는 무언가에 홀린양 야구가 되지 않았다. 반면 원정팀 KIA는 이날 '2천 안타'의 주인공 최형우의 홈런 두 방에 힘입어 '6-3'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LG의 눈에 선명한 실수를 어느 한 순간도 놓치지 않았다. 승리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이자, 야구가 되는 날이었다.

- 야구가 되는날(KIA)과 되지 않는날(LG)...'승부처 세 장면!'

▶승부처 첫 번째 장면!

LG 4회 말 2사 만루에서..

KIA 3루수 류지혁에게 태그아웃 당한 채은성..

더욱 아쉬운 건,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된 채은성이었다.

본헤드플레이가 원인이었다.

사실, 채은성은 이날..

1회 초 수비 때..

KIA의 안타성 타구를 연거푸 잡아내며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하지만 본헤드플레이로 아웃되며 분위기를 꺾고 말았다. 채은성은 우익수로 선발출장했다. 이후 이천웅으로 교체됐다.

▶승부처 두 번째 장면!

2점을 추격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던 LG 8회 말 무사 1,2루에서..

만약, 이형종의 이 ▼ 타구가..


3루 베이스 안쪽으로 들어갔다면..

하지만,

KIA로서는 천만다행..

파울!

이어진 이형종의 타구는?

그 역시 3루쪽..

하필 류지혁에게로..

안전하게 포구한 류지혁은..

3루 베이스를 찍으며..

2루주자 포스아웃..

아울러,

타자주자 역시..

아웃!

반대로 얘기하면,

KIA 유격수 박찬호(왼쪽)의 표정에서 알 수 있듯 KIA는 싱글벙글.

KIA의 '야구가 되는날' 표정이 아닐 수 없었다.

▶승부처 세 번째 장면!

이어진, LG 8회 말 2사 1,2루에서..

김민성(오른쪽)의 우전 안타 때,

홈으로 쇄도하는 2루주자 김현수..

KIA 우익수 최원준의 홈송구,

과연..

이때..

3루 주루코치,

'종범신' 이종범 코치의 표정으로 살폈을 때..

이런 심정이 아니었을까???

"차마 눈 뜨고 못 보겠다. 돌리지 말걸~"

ㅠㅠ, ㅠㅠ..

홈에서 한승택에게 태그아웃되며 고개를 떨군 '2루주자' 김현수였다.

반대로, KIA 덕아웃은..

"최원준, 잘했어!"

야구가 되는날과 되지 않는날...?!

LG는 허리를 숙였고..

KIA는 하이파이브로 승리를 자축했다.

'야구가 되는날' KIA가 '6-3'으로 승리했다. 20일 오후, 잠실이었다.

강명호 기자 kangmh@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