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시즌 초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줬던 장타력과 홈런 생산 능력이 사라졌다. LG 류지현 감독과 구단이 내린 라모스 부진 결론은 스프링캠프 훈련 부족이었다.

LG 류지현 감독(왼쪽)이 외국인 타자 라모스(오른쪽)의 시즌 초반 타격 부진과 관련해 스프링캠프 훈련 부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사진=엠스플뉴스)
LG 류지현 감독(왼쪽)이 외국인 타자 라모스(오른쪽)의 시즌 초반 타격 부진과 관련해 스프링캠프 훈련 부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 부진과 관련해 구단이 내린 결론은 ‘스프링캠프 훈련 부족’이었다.

라모스는 5월 4일 기준으로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12/ 18안타/ 3홈런/ 8타점/ 출루율 0.295/ 장타율 0.365로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타율(0.278)이 조금 떨어졌어도 홈런(38홈런)과 장타율(0.592)로 자신의 강점을 발휘했던 장면까지 모조리 사라졌다.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던 라모스의 부진이 길어지자 LG도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 LG는 팀 타율(0.233)과 팀 출루율(0.330)에서 최하위에 그치면서 라모스의 부진을 더 실감했다.

LG 류지현 감독을 포함한 현장 스태프와 구단 프런트는 라모스의 부진을 놓고 5월 4일 한 자리에 모여 고민했다. 데이터 수치와 경기 장면 등을 분석한 결과 LG가 내린 결론은 ‘스프링캠프 훈련 부족’이었다.

류지현 감독은 5월 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라모스 문제를 방관하면 안 되니까 어떤 문제일지 어제(4일) 내부적으로 면밀하게 살펴봤다. 이전에도 외국인 선수들의 캠프 훈련 부족을 얘기한 적이 있는데 결국 캠프 훈련 부족이 현재 부진으로 나타난 게 아닐까 결론이 나왔다”라고 밝혔다.

라모스는 2월 1일 한국에 입국해 2주 자가 격리 기간을 보내고 16일 이천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류 감독은 “국내 스프링캠프로 진행하면서 기본적으로 훈련 강도가 낮아진 데다 외국인 선수들은 입국 연기와 자가 격리로 더 늦게 팀에 합류했다. 다른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릴 때 라모스는 몸을 만들기 시작하는 단계였다. 아무리 덩치가 크고 힘이 좋더라도 훈련량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야 한다”라고 바라봤다.

물론 해결책은 훈련량 늘리기다. 비교적 훈련 시간이 여유로운 홈경기에 맞춰 라모스는 특별 훈련을 추가로 소화할 계획이다.

류 감독은 “면담을 통해서 훈련 시간 여유가 있는 홈경기 때 라모스의 훈련량을 늘리고자 한다. 캠프 기간에 정상 훈련 일수와 B/P 훈련 횟수도 적었다. 이르면 금요일부터 추가 훈련을 소화하게 하고자 한다. 추가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제 기량을 되찾길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LG는 5월 5일 잠실 두산전에서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우익수)-로베르토 라모스(지명타자)-김민성(3루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운다. 타격 침체에 빠진 라모스가 5번 타순까지 밀렸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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