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이 MLB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3.1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다.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 시절 양현종과 사제의 연을 맺은 이강철 감독은 뿌듯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엠스플뉴스=고척]
KT 위즈 이강철 감독이 미국에서 날아든 애제자 소식에 뿌듯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양현종은 5월 6일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미네소타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양현종이 MLB에서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건 이 경기가 처음이다.
양현종은 3.1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 8탈삼진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66개로 최고 구속은 147km가 나왔다.
이 감독이 활짝 웃었다. 이 감독은 양현종과의 관계가 남다르다. 사제의 연을 맺은 건 이 감독이 KIA 타이거즈 투수코치를 맡고 있던 2007년이었다. 당시 양현종은 광주 동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KIA에 입단한 신인 투수였다. 이 감독은 양현종이 KBO리그에 적응하고 최정상급 투수로 성장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감독과 양현종은 한국 야구 대표팀에서도 인연을 이어갔다. 이 감독이 대표팀 투수코치(2017, 2018)로 활약한 가운데 양현종은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 감독은 “솔직히 양현종의 경기를 챙겨보진 못했다”며 “기사로 소식을 접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이어 다음과 같은 말을 전했다.
“MLB를 경험한 게 아니어서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양현종은 KBO리그 최고의 선수였다. 수많은 이의 관심과 기대를 받는다. 여기에 MLB 첫 선발 등판이었다. 기회가 더 있을 것이란 보장이 없는 상태였다. 부담감이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 거다. 그걸 이겨내고 삼진 8개를 잡았다. 자기 공을 던졌다는 뜻이다. 더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한 게 유일한 아쉬움이다. 이날 호투를 계기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아주 뿌듯하다.”
이근승 기자 thisissports@mbcpl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