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가 시즌 처음으로 2군행을 통보받았다. 그간 타율과 출루율 부문에서 기대가 컸지만, 프레이타스는 정교함과 힘 사이에서 어중간한 성적을 거뒀다.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가 2군에서 재충전 및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길 소망했다.

키움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사진=엠스플뉴스)
키움 외국인 타자 프레이타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문학]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2군행을 통보받았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에게 “2군에서 생각할 시간을 주겠다”라며 타격감 회복을 소망했다.

프레이타스은 시즌 전 기대만큼 구단과 팬들에게 느낌표를 못 주고 있다. 프레이타스는 타율 0.253/ 25안타/ 1홈런/ 출루율 0.279/ 장타율 0.354를 기록 중이다. 정교함과 힘 가운데 정교함에 더 강점이 있다는 평가였지만, 타율과 출루율 수치를 본다면 그 장점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프레이타스의 흐름이다.

무엇보다 수비 포지션 없이 주로 지명타자로 출전하는 것도 프레이타스의 가장 큰 약점이다. 포수와 1루수 자리에 투입하는 것도 국내 선수들의 수비 실력이 더 낫기에 어려울 거란 시선이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프레이타스의 특정 투수 등판 때마다 포수 투입을 거듭 고민하고 있다. 현재 타격 성적으로는 프레이타스를 지명타자 자리에 넣는 게 낭비일 수 있는 까닭이다.

결국, 키움 벤치는 5월 7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프레이타스를 1군에서 말소했다. 프레이타스 말소로 생긴 빈 자리엔 외야수 박주홍이 들어갔다.

홍원기 감독은 7일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프레이타스 자신도 많이 답답할 거다. 훈련을 통해 많이 노력하고 타순 변경도 해봤는데 프레이타스에서 너무 타선 흐름이 끊겼다. 선수도 그걸 인지하고 있다. 그래서 2군으로 내려가 생각할 시간을 주는 게 어떨까 싶어 어제(6일) 결정을 내렸다”라고 프레이타스 말소 배경을 밝혔다.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가 2군에서 긍정적인 변화를 보여줄 실마리를 찾길 기대했다.

홍 감독은 “2년 전 마이너리그에서 커리어 하이를 달성했는데 그때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는 시간도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또 경기 전 자신만의 훈련 루틴이 확고한 선수다. 그런 루틴이 경기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도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 미국 무대를 경험한 선수니까 굳이 우리가 따로 불러서 이런 저런 얘길 해주는 것보단 2군에서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프레이타스와 함께 이미 2군에 내려가 있는 ‘주장’ 박병호의 복귀 시점도 관심사다. 박병호는 시즌 타율 0.200/ 출루율 0.294/ 장타율 0.387 부진 끝에 4월 26일 2군으로 내려갔다. 퓨처스리그에서 박병호는 5월 6일까지 5경기 출전 타율 0.263/ 5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홍 감독은 “박병호는 기술적인 부분에서 스윙이 어느 정도 올라오고 자신도 확신이 서야 1군으로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여전히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올라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자신이 납득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를 줬으면 한다. 또 시즌 초반부터 주장 자리에서 팀의 모든 걸 책임지고 끌고 가려고 하니까 역효과가 났다. 팀을 위한 플레이도 좋지만, 결국 개인 성적이 살아나야 팀도 살아난단 점을 전했다”라고 강조했다.

홍 감독은 5월 중순부터 프레이타스와 박병호가 모두 타격감을 끌어 올리고 돌아와 상위권 도약을 노리는 시나리오를 구상 중이다.

홍 감독은 “늦어도 5월 중순부터는 정상적인 라인업을 가동할 기대한다. 그때까진 5할 승률이나 몇 승 몇 패 등 숫자에 신경 쓰지 않고 매일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도록 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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