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창모 언제 돌아올까요, 송명기 언제 돌아올까요? NC 이동욱 감독에게 이런 질문 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구창모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사진=NC)
구창모의 복귀가 머지 않았다(사진=NC)

[엠스플뉴스=수원]

구창모는 언제 돌아오나요? 송명기는 언제쯤 돌아올까요?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 경기전 인터뷰 때마다 빠지지 않고 나오는 단골 질문이다. 이제 이 질문을 하게 될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구창모와 송명기가 최근 병원 검진과 CT 촬영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마운드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송명기는 다음 주 중으로 퓨처스 실전 등판 일정을 잡을 예정이고, 구창모도 상황에 따라 5월 말 복귀까지 가능할 전망이다.

NC 이동욱 감독은 5월 8일 수원 KT 위즈 상대 더블헤더 2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재활 중인 구창모, 송명기 소식을 오랜만에 전했다. 우선 구창모 소식. 이 감독은 “어제 병원에서 본 스캔과 CT 촬영 결과를 확인했다. 뼈 상태가 확실히 좋아진 걸 볼 수 있었다. 의학상으로는 거의 회복됐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구창모는 왼팔 전완부 쪽에 골밀도가 부족해 문제가 됐다. 뼈가 꽉 차 있어야 할 공간이 비어있다 보니 투구시 불편한 느낌과 통증을 가져오는 원인이 됐다. 그러나 최근 촬영 결과 골밀도가 좋아진 게 확인되면서 큰 걱정을 덜었다. 이 감독은 “많이 좋아진 걸 사진이 말을 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가장 큰 문제가 해결된 만큼 마운드 복귀 단계를 밟는 일이 남았다. 현재는 70m 캐치볼을 하고, 20m 거리에서 포수를 세워놓고 90% 힘으로 강하게 던지는 단계. 이 감독은 “이번 주 지나 다음 주 초에 확인해서 괜찮다면 피칭 스케쥴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다음주 초까지는 지켜봐야 계획을 세울 수 있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물론 CT 촬영 결과가 괜찮아도 선수 본인이 불편함이나 통증을 느낀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이 감독은 “본인이 통증을 어떻게 이겨내고 진행하느냐, 투구 개수가 나오느냐에 따라 복귀 시점이 정해질 것이다. 5월 내로 된다 안 된다 아직은 이야기하기 조심스럽다”며 “과정을 거치고 퓨처스 경기까지 던지고 나야 1군 복귀 일정이 나올 것”이라 밝혔다.

한편 내복사근 파열로 이탈한 우완 송명기도 CT 촬영 결과 ‘이상 없음’ 판정이 나왔다. 이 감독은 “아무 지장이 없다. 깨끗하다고 나왔기 때문에 공을 던져도 지장이 없을 것”이라 했다.

송명기는 내일(9일) 불펜 피칭을 한 뒤 상태를 봐서 다음 주 퓨처스 등판 스케쥴을 정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계속 캐치볼을 해왔던 상태라 단계별 투구 프로그램이 필요없다. 내일 던져보고 퓨처스 등판일을 잡을 예정”이라 했다. 진행 과정에 큰 문제가 없다면 5월 내 복귀가 확실하다.

구창모, 송명기가 돌아온다면 NC로서는 천군만마를 얻는 셈이 된다. 지난해 전반기 리그 최고 투수였던 구창모와 후반기 국내 에이스 송명기가 합류해 지난 시즌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NC는 리그 최강의 1~4선발진을 구축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급성장한 신민혁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면 강력한 5인 로테이션이 기대된다.

이 감독은 “구창모와 송명기는 3, 4선발 투수니까 선발진이 더 좋아질 수 있는 건 맞다. 신민혁, 김영규, 박정수 등 대기 자원도 생기니까 좀 더 선발진에 힘을 비축하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된다”고 했다.

신민혁은 구창모, 송명기가 복귀해도 계속 선발로 기용할 계획이다. 이 감독은 “잘 던지니까 써야 한다”며 “신민혁은 150km/h를 던지는 투수는 아니지만, 140km/h 초반대 속구와 다양한 변화구로 타이밍 싸움을 하는 투수다. 공격적으로 던지면서 타자에게 타이밍을 내주지 않고 자기 페이스로 던지는 게 장점”이라며 “자기가 잘할 수 있는 패턴으로 하고 있다. 그대로 유지해서 가줄 거라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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