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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뒤집을 줄 아는 팀”…‘역전승 12번’ KT가 진짜 강해졌습니다 [김근한의 골든크로스]

  • 기사입력 2021.05.16 09:54:45   |   최종수정 2021.05.16 09:5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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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WIZ, 2021시즌 12차례 역전승으로 뒤집을 줄 아는 팀 됐다

-팀 선발진이 6회까지 버텨주는 덕분에 경기 후반 역전승 발판

-‘완성현 괴물 타자’ 강백호와 ‘3할 유격수’ 앞둔 심우준도 해결사 역할

-안영명·박시영 합류로 더 풍족해진 불펜진, 역전승 지키기와 역전패 방지에도 큰 효과

 

KT가 진짜 '강팀'이 됐다(사진=KT) KT가 진짜 '강팀'이 됐다(사진=KT)

 

[엠스플뉴스]

 

KT WIZ는 2021시즌 경기를 뒤집고 지키는 걸 할 줄 아는 팀이다. 2020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 진출이 스치는 가을밤의 꿈이 아니었단 걸 증명하는 시즌 초반 분위기다. 

 

KT는 5월 1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장단 15안타 9득점으로 9대 1 대승을 거뒀다. 이어 15일 사직 롯데전에선 0대 4로 끌려가던 경기를 7회 2득점, 8회 3득점으로 뒤집어 5대 4 역전승을 거뒀다. 

 

2021시즌 KT에 역전승은 보기 힘든 그림이 아니다. KT는 5월 14일 기준으로 12차례 역전승을 달성했다. 이는 SSG 랜더스(14차례 역전승) 다음으로 리그 두 번째 순위에 오른 역전승 기록이다. 경기를 뒤집을 줄 아는 KT는 경기를 뒤집히는 것도 잘 막는 팀이다. 반대로 팀 역전패 부문에서 KT는 불과 세 차례 역전패만 경험하면서 리그에서 가장 적은 수치를 기록 중이다. 


- 강력한 KT 선발진, 이닝 이터 능력으로 역전승 발판 마련 -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의 긴 이닝 소화 능력 덕분에 역전승이 자주 나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사진=KT)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의 긴 이닝 소화 능력 덕분에 역전승이 자주 나올 수 있다고 바라봤다(사진=KT)

 

2021시즌 KT 팀 색깔이 된 역전승의 기반은 팀 선발진의 이닝 소화 능력이다. KT 팀 선발진은 이닝 소화 리그 1위(189.2이닝), 팀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리그 2위(15차례)에 올라 있다. 경기당 선발진 평균 이닝 소화 수치는 5.42이닝(리그 1위)으로 최소 6회까지 선발진 등판 소화가 보장된 KT다. 

 

선발진이 최소 실점으로 버텨준 덕분에 KT는 경기 후반부 역전승을 노릴 환경을 만들었다. 실제로 KT 팀 타선은 7회부터 9회까지 경기 후반부에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5월 15일 기준으로 KT 팀 타선은 2021시즌 7~9회 팀 타율 3위(0.293), 팀 득점 2위(70득점)에 올라 있다. 팀 선발진이 버텨준 뒤 팀 타선이 역전 득점을 만들고 팀 불펜진이 리드를 매듭짓는 선순환 고리가 이어지는 흐름이다. 

 

KT 이강철 감독은 “선발진이 좋으면 최소 실점으로 긴 이닝을 막아준다. 그렇게 되니까 경기 후반 승부를 걸 수 있다. 팀 선발진이 최대한 버텨준 뒤 팀 타선이 후반 역전승을 만드는 과정이 시즌 초반부터 자주 나왔다. 상대 팀이 강한 선발 투수를 내세워도 우리는 최소 실점으로 후반 역전승을 기대할 팀이 됐다”라며 미소 지었다.


- 완성형 괴물 타자가 무엇인지를 보여준 후반 해결사 강백호 -

 

강백호는 2021시즌 자신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사진=KT) 강백호는 2021시즌 자신이 어디까지 진화할 수 있을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사진=KT)

 

아무래도 마운드가 잘 틀어막아도 결국 타선이 터지지 않는다면 소용이 없다. KT는 ‘해결사’ 강백호가 있기에 경기 후반 역전승 가능성을 더 크게 바라볼 수 있다. 강백호는 ‘프로 4년 차’인 2021시즌 완성형 괴물 타자가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보여준다. 강백호는 2021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401/ 55안타/ 5홈런/ 37타점/ 출루율 0.465/ 장타율 0.582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강백호의 2021시즌 득점권 타율은 0.444(45타수 20안타) 30타점, 7회 이후 타격 성적은 타율 0.351/ 13안타/ 11타점이다. 경기 후반 역전 기회에서 강백호의 타순에 걸리는 순간 상대 투수와 벤치는 탄식을 내뱉을 수밖에 없는 성적이다. 

 

이강철 감독은 강백호의 타석에서 상황에 따라 대처하는 기술적인 스윙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올 시즌 강백호는 2스트라이크 전과 후에 스윙하는 게 다르다. 2스트라이크로 몰렸어도 좋은 결과가 자주 나온다. 풀 스윙 혹은 콘택트를 택할 때 주자 유무에 따라 다르게 상황을 대처한다. 그런 능력이 성숙해지고 좋아졌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3할 유격수’에 근접한 내야수 심우준의 성장도 큰 성과다. 심우준은 2021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4/ 30안타/ 18타점으로 하위 타선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심우준도 득점권 기회에서 타율 0.323/ 10안타/ 17타점 호성적을 거뒀다. 

 

이 감독은 “심우준도 스프링캠프 때 타격 자세 수정 덕분에 좋아진 그림이 눈에 보인다. 수비에서도 배정대와 센터라인에서 잘 버텨주니까 팀 성적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심우준은 올 시즌이 가장 좋아 보인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 불펜 새 얼굴 안영명·박시영 합류로 더 풍족해진 불펜, 역전패도 최소화 -

 

KT 베테랑 투수 안영명은 지난 겨울 구단이 자신을 왜 데려왔는지를 직접 증명하고 있다(사진=KT) KT 베테랑 투수 안영명은 지난 겨울 구단이 자신을 왜 데려왔는지를 직접 증명하고 있다(사진=KT)

 

팀 선발진이 앞에서 잘 끌어 주고 팀 타선이 짜릿한 역전을 만든다고 해도 팀 불펜진이 방화한다면 허망한 패배를 맛본다. 그런 면에서 KT 팀 불펜진은 2021시즌 최소 팀 역전패 기록(세 차례 역전패)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KT 팀 불펜진에서 가장 빛나는 기록은 승계 주자 실점율이다. 2021시즌 KT는 팀 승계 주자 실점율 25.8%로 두산 베어스(21.5%)에 이어 가장 좋은 최소 승계 주자 실점율 기록을 보유 중이다. KT 팀 불펜진의 특징은 1군 불펜진 전원이 각자 특색 있는 색깔로 안정적인 투구를 보여준단 점이다. 

 

2020시즌 필승조 가운데 주권(15G 2패 4홀드 평균자책 5.73)이 다소 부진하지만, 조현우(17G 3홀드 평균자책 0.93)와 김재윤(14G 2승 1패 7세이브 평균자책 1.93)은 좋은 구위를 보여주고 있다. 기존 불펜진 이외에 가장 의외의 활약을 보여주는 투수는 베테랑 안영명이다. 지난해 겨울 한화 이글스에서 방출 뒤 KT에 입단한 안영명은 왜 KT 구단이 자신에게 손을 내밀었는지를 증명하고 있다. 

 

안영명은 2021시즌 16경기(18이닝)에 등판해 2홀드 평균자책 2.00 15탈삼진 4볼넷 WHIP 0.94로 ‘회춘 모드’를 선보이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안영명이 특정한 보직 없이 팀이 필요한 순간 필요한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주는 점을 칭찬했다. 

 

이 감독은 “(안)영명이가 점수 차 상관없이 승리조와 추격조, 그리고 멀티 이닝 소화까지 다 맡고 있어 굉장히 만족스럽다. 기본적으로 제구력이 있고 슬라이더도 좋다. 투구 템포가 빠른 게 상대 타자들을 상대로 좋은 효과를 본다.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정말 잘해주고 있다. 필요할 때 멀티 이닝을 소화해주는 게 고맙다”라며 웃음 지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투수 박시영도 5월 들어 다소 늦게 1군에 합류했지만, 최근 4경기 등판 1승 평균자책 2.08 5탈삼진 1볼넷으로 시즌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기간에 ‘이 정도 상태로는 너를 활용하기가 힘들다’라고 (박)시영이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구종과 함께 팔 각도를 교정할 필요가 있었다. 가운데로 찍히는 속구가 많은데 그런 공은 150km/h가 찍혀도 다 맞는다.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면서 커브와 포크볼을 살리는 방향으로 가는 게 통하고 있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팀 불펜진 활용 폭이 넓어진 덕분에 KT는 경기 후반 역전 상황에서 딱 알맞은 불펜 자원을 뽑아 쓸 수 있다. 말 그대로 골라 쓰는 재미가 있는 KT 불펜진이다. 마무리 김재윤을 중심으로 주권·조현우 ·안영명·김민수·박시영 등 불펜진의 양과 질을 모두 충족하는 그림이다. 많은 역전승과 적은 역전패 속에 불펜진의 공로를 빼놓을 수 없다.

 

KT는 2020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로 패배 의식에서 벗어나 ‘우리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 이강철 감독은 2021시즌을 두고 “창단 첫 가을야구라는 성과를 얻은 다음 해 상위권 성적 유지가 정말 중요하다. 또다시 추락은 안 되기에 올 시즌 팀 성적이 더 신경 쓰이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의 기대대로 KT는 2021시즌 ‘경기를 뒤집을 줄 아는 강팀’이 됐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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