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가 시즌 초반 주전 우익수 자리로 나서는 장면이 익숙해졌다. 외야수 정수빈의 부상 복귀에도 당분간 타격감이 좋은 김인태가 선발 라인업에 들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두산 외야수 김인태(사진=엠스플뉴스)
두산 외야수 김인태(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문학]

두산 베어스 외야수 김인태가 김태형 감독의 신임을 얻은 분위기다. 김 감독은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을 보여주는 김인태를 당분간 선발 라인업에서 계속 활용하겠단 뜻을 밝혔다.

두산은 5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치른다. 이날 두산은 허경민(3루수)-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SSG 선발 투수 오원석을 상대한다.

김인태는 2021시즌 30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3/ 23안타/ 1홈런/ 12타점/ 출루율 0.426/ 장타율 0.368를 기록 중이다. 시즌 초반 정수빈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김인태는 선구안과 콘택트 능력에 특화된 자신의 강점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시즌 94타석을 소화한 김인태는 1군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시즌 타석을 기록한 2020시즌의 110타석에 훌쩍 다가서고 있다.

최근 옆구리 부상에서 정수빈이 돌아왔음에도 두산 벤치는 중견수 박건우·우익수 김인태 선발 조합을 계속 내세우고 있다. 정수빈은 2021시즌 13경기에 출전해 타율 0.143/ 4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17일 문학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김)인태의 타격감이 정말 좋은데 (정)수빈의 타격감은 원체 안 좋으니까 당분간 인태가 경기에 먼저 나갈 듯싶다. 다른 선수가 잘하고 있으니까 잘 치는 타자를 빼고 정수빈을 내보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본인이 알아서 타격감을 다시 잡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김 감독은 정수빈이 시즌 초반 타격 부진에 타석에서 급한 그림이 나온다고 바라봤다. 김 감독은 “정수빈의 타격 타이밍이 전혀 안 맞는다. 안 좋을 때 많이 안 좋은 경향이 있다. 타율이 높은 선수는 아닌데 시즌 초반 안 좋으니까 더 마음 급하게 덤비는 경우가 많더라. 그래도 수빈이가 중견수에서 버텨줘야 팀에 큰 힘이 된다. 그래도 지금은 인태가 나가는 게 맞다”라고 강조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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