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의 활약상에 김태형 감독은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김 감독은 시즌 전부터 출루를 강조했던 강승호의 말에 대해선 그냥 보이는 대로 돌리라는 말과 함께 껄껄 웃었다.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 내야수 강승호가 보여주는 활약상에 김태형 감독이 미소 짓는다. 시즌 전부터 ‘출루’를 강조했던 강승호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그냥 보이는 대로 돌리라 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승호는 5월 6일 1군 등록 뒤 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31/ 6안타/ 2홈런/ 3타점/ 1도루를 기록했다. 여전히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리는 단계지만, 강승호는 시즌 첫 타석 초구 홈런에 이어 5월 17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도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면서 장타력으로 주목받았다.

‘주장’ 오재원의 부진과 박계범의 부상으로 최근 두산 2루수 자리를 차지할 주인공이 강승호로 주목받는 흐름이다. 김 감독은 “강승호는 장타력이 있으니까 6, 7번 타순 정도에서 자기 역할을 해줄 수 있다고 본다. 조금씩 1군 무대에 적응해나가는 듯싶다. 수비도 정말 잘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강승호는 2021시즌 ‘출루’ 능력 향상을 강조해왔다. 강승호는 1군 복귀를 앞두고 “그간 1군 경기를 계속 보면서 나라면 이 상황에서 어떤 플레이를 할까 생각했다. 2군에서 이정훈 타격코치님과 대화하면서 타격 기술 연습에 매진했다. 장타력 있는 다른 형들이 있으니까 나는 출루율에 집중하고자 한다. 스윙을 짧고 간결하게 하는 방향으로 연습했다”라고 힘줘 말했다.

강승호의 ‘출루’ 능력 향상 방향성을 들은 김 감독은 “강승호가 출루 쪽 스타일은 아닌데. 보이는 대로 막 돌리는 스타일로 가야 한다”라며 껄껄 웃었다.

한편, 두산은 18일 수원 KT WIZ전에서 허경민(3루수)-정수빈(중견수)-박건우(우익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장승현(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KT 선발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상대한다. 호세 페르난데스는 17일 경기에서 손가락 사구 타박상으로 불편함을 느껴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또 두산 벤치는 선발 투수 유희관의 등판 날짜를 21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으로 조정했다. 팔꿈치 통증으로 2군에 내려갔던 박치국은 이제 몸 상태를 회복해 곧 2군 불펜 투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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