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FA로 영입한 이용찬의 복귀 시점을 이르면 6월 중순으로 예상했다. 불펜 혹은 선발이라는 선택지와 관련해선 향후 이용찬의 재활 과정을 지켜보면서 면밀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NC 이동욱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NC 이동욱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NC 다이노스 이동욱 감독이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투수 이용찬의 복귀 시점을 이르면 6월로 예상했다.

NC는 5월 20일 이용찬과 3+1년, 최대 27억 원 FA 계약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조건은 계약금 5억 원, 보장 14억 원, 옵션 13억 원 규모다. 계약 4년 차인 2024년은 서로 합의한 조건을 달성할 경우 실행된다.

NC 김종문 단장은 “이용찬 선수는 안정된 제구력과 경기를 풀어가는 운영 능력을 갖춘 투수로, 우리 팀 마운드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이용찬은 구단을 통해 “NC가 좋은 팀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기에 같이 해보고 싶었다. 일원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 많은 분이 도움을 주셔서 좋은 결과를 얻게 되어 기쁘다. 열심히 던져서 팀 우승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 그간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두산 팬 여러분과 구단에도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1989년생 이용찬은 KBO리그 정상급 우완 강속구 투수로 장충고를 졸업하고 2007 신인 1차지명으로 두산 베어스에서 데뷔했다. 통산 12시즌 동안 342경기(102선발)에 등판해 53승 50패 90세이브 평균자책 3.88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보였다.

이용찬은 지난 6월 우측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된 뒤 1년 가까이 재활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최근 아마추어 및 독립리그 구단과의 실전 등판에서 최고 148km/h를 기록할 정도로 몸 상태가 좋아 복수 구단의 영입 제안을 받았고, 디펜딩 챔피언 NC행을 선택했다.

NC는 선발과 불펜이 모두 가능한 이용찬을 보직을 두고 고민에 빠질 분위기다. 이동욱 감독은 5월 20일 잠실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예전부터 단장님과 이용찬 선수 영입과 관련한 대화를 나눈 기억이 있다. 긍정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는데 좋은 영입이 이뤄졌다. 어떤 보직으로 들어갈지는 이용찬 선수와 대화를 나누고 향후 재활 과정을 지켜봐야 알 듯싶다. 선발과 마무리 역할을 다 소화할 수 있기에 두 방향을 다 열어놓고 보겠다”라고 밝혔다.

이용찬이 불펜으로 들어갈 경우 복귀 시점은 다소 당겨지지만, 연투 및 등판 간격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반대로 선발로 들어갈 경우 투구 개수를 끌어 올리는 과정으로 1군 복귀 시점이 다소 늦어질 수도 있다.

이 감독은 “만약 불펜으로 들어간다면 지금 50구까진 투구수를 끌어 올렸기에 이르면 6월 중순 복귀를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선발로 준비한다면 복귀 시점을 더 뒤로 봐야 한다. 개인적으로 몸 상태가 정말 최상이라면 안정적인 선발 투수 역할을 맡는 게 낫다고 본다. 또 구창모의 복귀 시점도 변수”라고 바라봤다.

이용찬은 2016년 두산 소속 당시 포수 양의지와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는 배터리 호흡을 보여줬다. 공교롭게도 당시 NC를 상대로 창원 원정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마무리 투수로 등판한 이용찬과 양의지는 우승 배터리의 기쁨을 누렸다. 이제는 두산이 아닌 NC 소속으로 함께 한국시리즈 우승을 노리게 됐다.

이 감독은 이용찬과 양의지의 호흡에도 큰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감독은 “이용찬과 양의지가 서로 두산 시절부터 잘 안다는 자체가 팀엔 이득이다. 서로 알아가고 맞춰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좋은 호흡을 기대한다”라고 미소 지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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