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KT WIZ 유한준이 시즌 첫 마수걸이 홈런을 뒤늦게 쏘아 올렸다. 팀의 위닝 시리즈에 이바지한 유한준은 KT가 이제 강팀이 됐단 확신을 느꼈다.

KT 유한준(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KT 유한준(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문학]

KT WIZ 유한준이 시즌 마수걸이 홈런으로 팀의 위닝 시리즈를 이끌었다. 유한준은 KT가 강팀이 됐단 자부심을 먼저 꺼냈다.

KT는 6월 9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7대 3으로 승리했다. 위닝 시리즈를 달성한 KT는 시즌 29승 23패로 SSG와 리그 공동 3위에 올랐다.

이날 KT는 1회 초 조일로 알몬테의 선제 적시타와 함께 유한준의 시즌 첫 홈런으로 3대 0으로 앞서나갔다. 유한준은 이날 경기 전까지 43경기에 출전했는데 홈런이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44경기 출전만에 시즌 처음으로 짜릿한 손맛을 본 유한준이었다.

KT는 선발 투수 배제성이 경기 초반 흔들리면서 3대 3 동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4회 초 장성우의 2점 홈런과 이어진 2사 2, 3루 기회에서 나온 상대 폭투로 6대 3 역전에 성공했다. 5회 초 상대 수비 실책으로 1점을 더 보탠 KT는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뒤 만난 유한준은 “시즌 첫 홈런이 너무 늦은 시기에 나왔다. 홈런 의식을 안 하려고 했지만, 사람이라 홈런 의식 안 할 수가 없더라(웃음). 홈런이 나오겠지 하다가 지금까지 시간이 흘렀는데 오늘 홈런 나와서 편안하게 다음 경기 임할 수 있을 듯싶다”라며 미소 지었다.

홈런이 나오지 않으면서 유한준의 시즌 장타율은 0.333까지 떨어졌다. 1981년생인 유한준은 장타력에 대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 유한준은 “장타력 회복이 쉽지 않다는 걸 느끼고 있다. 그 고민에 빠지지 않으려고 하는데 그래서 평정심 유지가 중요한 듯싶다. 장타를 만들기 위해서 내 밸런스를 무너뜨리면서 장타 노릴지 아니면 다른 방향으로 갈 건지 고민이 생긴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그래도 유한준은 2021시즌 KT의 선전에 행복한 마음뿐이다. 2020시즌 창단 첫 가을야구를 맛본 KT는 2021시즌 선두권 다툼에서 뒤처지지 않고 따라붙는 흐름이다.

유한준은 “‘우리는 이제 강팀’이라고 선수들이 생각하는 게 가장 큰 시너지 효과로 발휘하고 있다. 예전과 달리 우리는 무너지지 않을 거란 확신을 느낀다. 이게 우리 팀의 가자 큰 무기다. 지난 주말 경기 역전패 여파가 클 줄 알았는데 위닝 시리즈를 달성하는 걸 보고 더 그런 확신을 느꼈다”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1살 어린 김태균의 현역 은퇴식을 본 유한준은 감회에 젖은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언제 마지막 순간이 다가올지 모르지만, 유한준은 매일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한다. 유한준은 “최근 (김)태균이 은퇴식을 보니까 생각이 많아지더라. 그래도 KT 구단에서 올해까지 기회를 주셨으니까 그 믿음에 보답을 해야 한다. 언제까지 야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매일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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