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KT WIZ 선발진 가운데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뒤 등판 로테이션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한다. 6월 10일 우천 취소로 데스파이네의 등판이 미뤄지면서 휴식이 길어진 에이스를 향한 KT 벤치의 고민이 깊어졌다.

KT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사진=엠스플뉴스)
KT 외국인 투수 데스파이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문학]

“올림픽 휴식기 때도 안 쉬었으면 좋겠는데(웃음).”

KT WIZ 이강철 감독은 빈틈없이 돌아가는 ‘5선발진’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선발진에 생긴 몇몇 구멍에 고민하는 대부분 팀과는 달리 KT는 탄탄한 선발 마운드를 자랑하면서 선두권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미 주중 위닝 시리즈를 확정 지은 KT는 6월 10일 문학 SSG 랜더스전 선발 마운드에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올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10일 경기는 경기 직전부터 꾸준히 내린 비로 우천 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경기 전 만난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의 선발 로테이션 간격을 두고 고민에 빠져 있었다. 지난해 ‘4일 휴식 로테이션’으로 컨디션 유지에 성공한 데스파이네는 4일 휴식 뒤 등판 기록(7경기 평균자책 1.26)보다 5일 휴식 뒤 등판(4경기 평균자책 4.91)이 오히려 성적이 안 좋은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데스파이네는 5월 23일 한화 이글스전 등판(6이닝 무실점) 뒤 5일 휴식을 보내고 29일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5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후 또 5일 휴식을 보낸 뒤 등판한 6월 4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도 3.2이닝 4피안타 5실점(3자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이 감독은 이번 주에도 데스파이네를 5일 휴식 뒤 등판 일정으로 10일 경기 선발 마운드에 대기시켰다. 다음 주 데스파이네의 화요일(15일)-일요일(20일) 등판 일정으로 맞추기 위한 결정이었다.

이 감독은 “어차피 4일 휴식 뒤 등판으로 어제(9일) 경기에 던졌어도 5일 휴식을 무조건 취해야 했다. 다음 주부터 4일 휴식 뒤 등판 일정으로 맞춰주려고 오늘(10일) 선발 마운드에 데스파이네를 올렸다. 오늘 우천 취소 여부에 따라 데스파이네를 아예 뒤로 빼버릴까 고민도 든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우천 취소가 결정되자 KT 벤치는 11일 수원 한화전 선발 투수로 소형준을 예고했다. 데스파이네는 이 감독의 말대로 추가 휴식을 더 부여받은 뒤 1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 휴식이 길어질수록 투구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데스파이네를 향한 KT 벤치의 고민이 더 커지는 하루가 됐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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