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LG 트윈스의 6선발 시나리오가 가능해질까. 최근 2군 등판에서 최고 구속 147km/h를 찍은 임찬규의 복귀 시점이 점점 다가오는 흐름이다. 선발 투수 숫자가 풍족해지면서 류 감독의 행복한 고민도 커질 전망이다.

LG 류지현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LG 류지현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LG 트윈스 마운드가 갈수록 더 풍족해진다. 1군 복귀를 준비 중인 투수 임찬규가 최고 구속 147km/h를 찍었단 소식에 LG 류지현 감독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이미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철벽 불펜진을 자랑하는 LG는 선발진까지 ‘6선발 체제’로 운영하는 시나리오까지 가능해진다.

LG는 6월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선발 마운드에 투수 정찬헌을 올린다. 정찬헌은 6월 2일 잠실 KT WIZ전(3이닝 6피안타 5실점) 등판 뒤 10일 휴식을 취하고 돌아왔다. 정찬헌이 올라온 대신 투수 최성훈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류지현 감독은 1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원래 정찬헌의 선발 등판 날짜가 오늘로 정해져 있었다. 케이시 켈리는 화요일(15일)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정찬헌 대신 투수와 야수 가운데 누구를 말소할지 어제까지 고민했다. 투수진 전체 컨디션이 좋아 아까운 생각이 많았는데 야수진에서 문보경과 유강남의 몸 상태에 변수가 있어 최성훈을 택했다. 못해서 내려가는 게 아니니까 재정비 추후 다시 콜업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찬헌의 복귀로 LG는 앤드루 수아레즈·켈리·이민호·차우찬·정찬헌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이 완성됐다. 최근 오랜 어깨 재활에서 돌아온 차우찬은 2경기 연속 준수한 투구 내용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여기에 2군에서 준비 중인 임찬규도 최근 퓨처스리그 등판에서 최고 구속 147km/h 구속을 찍어 큰 기대를 받는 분위기다.

류 감독은 “임찬규의 1군 등판 준비가 다 됐다고 판단한다. 현재 선발 로테이션에서 누구를 빼고 들어갈 상황은 아니다. 적절한 날짜에 임찬규 등판을 결정할 계획이다. 현재 날짜가 정해진 건 아니다. 최근 2군 등판에서 최고 구속 147km/h가 나왔단 보고가 있었다. 좋은 투구 내용이라 바람직한 방향이다. 시즌 초반 덜 준비됐던 때보다 충분히 준비할 기간을 보냈다. 지난해 좋았던 투구 내용을 기대해보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임찬규의 1군 선발진 합류가 결정된다면 ‘6선발 체제’ 운영이 가능할 정도로 LG 선발진 자원이 풍족해진다.

류 감독은 “시즌 초반 선발 투수 숫자가 부족해 롱릴리프 투입 장면이 잦았다. 그런데 이제 선발 투수 숫자에 여유가 확실히 생겼다. 선발 투수들의 전반적인 컨디션을 확인해보고 어떤 날짜에 투입해야 좋을지 계속 지켜보면서 결정해보겠다”라며 행복한 고민을 내비쳤다.

한편, LG는 13일 잠실 두산전에서 홍창기(중견수)-이천웅(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채은성(우익수)-김민성(3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내세워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을 상대한다.

류 감독은 “김현수의 햄스트링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무리하면 안 된다. 본인이 지명타자를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여전히 수비가 부담스러운 느낌이 있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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