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SSG 랜더스 새 식구 투수 샘 가빌리오의 열정이 뜨겁다. 가빌리오는 입국 전날까지 불펜 피칭을 소화하면서 KBO리그 적응을 위한 철저한 준비에 나섰다. 가빌리오는 2주 자가 격리 뒤 퓨처스 팀에 합류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빨리 끌어 올릴 계획이다.

6월 12일 한국에 입국한 SSG 랜더스 새 식구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와 그의 가족들(사진=엠스플뉴스)
6월 12일 한국에 입국한 SSG 랜더스 새 식구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와 그의 가족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SSG 랜더스 대체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가 한국으로 입국해 팀 합류 준비에 나선다. 출국 전날까지 불펜 투구를 소화하는 열정을 보여준 가빌리오는 자가 격리 2주 뒤 퓨처스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SSG는 6월 5일 대흉근 부상으로 이탈한 기존 외국인 투수 아티 르위키를 대체할 투수로 가빌리오를 영입했다. 가빌리오는 계약금 10만 달러, 연봉 24만 6,000달러 등 총액 34만 5,000달러에 한국행 도장을 찍었다.

1990년생 우완 샘 가빌리오는 미국 오리건주 출신으로 2011 신인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지명받고 프로 경력을 시작했다. 2017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이후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활약했다.

가빌리오는 메이저리그 통산 4시즌 동안 98경기에 출전했으며 그 중 37경기를 선발로 등판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296.2이닝 11승 18패 평균자책 4.88에 토론토 시절인 2018년엔 24경기에 선발로 나와 123.2이닝을 투구할 정도로 이닝소화 능력을 갖추고 있다.

SSG 구단이 가빌리오에 주목한 점은 제구력과 변화구 움직임이었다. 가빌리오는 빅리그 타자 상대로도 볼넷을 거의 내주지 않았을 정도(296.2이닝 91볼넷)로 제구력이 좋고, 싱커와 체인지업의 움직임이 수준급이다. 거기에 강한 타구를 억제하는 능력을 갖췄고, 땅볼 비율이 높아 홈구장에 또 다른 유형으로 적합한 선발투수로 평가된다.

가빌리오는 경기도에 구단이 마련한 숙소에서 2주 동안 자가 격리를 소화한다. 6월 26일 정오 자가격리가 해제되면 퓨처스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음은 구단을 통해 전한 가빌리오의 한국 입국 소감이다.

-한국에 도착한 소감은?

한국에 오기까지 많은 과정과 함께 먼 여정이었지만, 가족들과 무사히 한국에 도착해 다행이다. 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좋은 기회를 준 SSG 랜더스 구단에 감사하다. 무엇보다 이렇게 빨리 한국으로 입국하도록 노력해준 구단과 관계자 분들께 다시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이 기대되고 남은 기간 준비를 잘해 팀이 승리하는 데에 큰 보탬이 되고 싶다.

-계약 후 몸 관리는 어떻게 해왔나?

계약 성사 직전까지 선발 투수로 계속 경기에 출전하고 컨디션 관리를 꾸준히 해온 만큼 현재 몸 상태는 매우 좋다. 출국 전날에도 대학교 시절 배터리 파트너였던 팀 동료와 비교적 많은 개수의 불펜 피칭을 던지고 왔다.

-본인 투구의 장점은?

가장 큰 장점은 제구력이라고 생각한다. 속구뿐만 아니라 변화구 제구에도 자신 있다. 또 보유한 구종을 적절히 배합해 효과적인 경기 운영을 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KBO리그 출신 선수와의 인연은? 한국 야구 또는 SSG 랜더스에 대해 사전에 들은 게 있는지?

롯데 자이언츠 출신 앤디 번즈, KT WIZ 출신 저스틴 저마노와는 같이 뛴 경험이 있고, NC 다이노스 출신 잭 스튜어트와는 토론토에서 코치로 한 팀에 있었다. 오승환, 류현진과도 팀 메이트였다. 자세하게 듣지는 못했지만, KBO리그 팬들과 경기장의 분위기가 열정적이고 화끈한 분위기임은 들었다.

SSG 팀 동료가 된 윌머 폰트와는 토론토 시절부터 친하게 지내왔다. 두 시즌 동안 불펜 파트너였다. 한국에 입국한 소식 듣고 어제(13일) 연락이 왔다. 앞으로 폰트와 KBO리그에 대해 많은 대화를 통해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야구 외적으로 한국에 와서 기대되는 점은?

사실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들었고 제일 기대가 된다. 불고기와 비빔밥은 먹어 봤는데 맛있었던 기억이 있다. 치킨과 삼겹살을 먹어보고 싶다. 또 아내가 매운 것도 좋아해서 매운 음식도 먹어보고 싶다.


-KBO리그에서의 목표는?

당연히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나의 가장 큰 목표다. 팀 내 몇몇 선발 투수가 아쉽게 전력에서 이탈했음을 들었다. 최대한 그 빈자리를 메우도록 노력하겠다.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

이렇게 SSG 랜더스의 가족이 돼 매우 기대가 크다. KBO리그 팬들의 야구 사랑이 대단하고 열정적이라 들었다. 이른 시일 내 팀에 합류해 열정적인 팬 여러분들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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