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금사자기 결승 응원전에 강원도지사까지 나섰다. 지난해 영상 메세지로 강릉고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던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이번엔 SNS를 통해 응원의 말을 건넸다.

강릉고 유니폼을 착용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최문순 지사 SNS)
강릉고 유니폼을 착용한 최문순 강원도지사(사진=최문순 지사 SNS)

[엠스플뉴스]

‘최메기’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강릉고등학교 야구부를 향해 응원과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다.

최재호 감독이 이끄는 강릉고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년 연속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했다. 강릉고는 지난해 대회에서 강원야구 돌풍을 일으키며 결승까지 올랐지만, ‘다크호스’ 김해고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후 청룡기에서도 준우승에 그쳐 만년 준우승팀이 될 뻔했지만, 대통령배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오랜 우승 한을 풀었다.

올해도 강릉고 돌풍은 여전하다. 에이스 김진욱이 졸업해 프로에 진출했지만, 후계자 최지민-엄지민 듀오가 마운드를 굳건하게 지킨다. 특유의 정교한 타격과 탄탄한 수비, 기동력을 앞세운 팀 컬러도 그대로다. 선수 개개인의 능력은 그리 강하지 않지만 한 팀으로 뭉치면 강해지는 강릉고 특유의 끈끈한 조직력이 2년 연속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로 결실을 맺었다.

강릉고의 결승 진출 소식에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지난해 첫 황금사자기 결승 진출 당시 응원의 영상 메시지를 제작해 올렸던 최 도지사는 올해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최메기가 강릉고의 황금사자기 우승을 응원합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최 지사는 “강원도의 자랑, 자부심! 강릉고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황금사자기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고 알렸다.

최 지사는 “지난 12일 천적 유신고와의 준결승에서 역대 7전 7패를 뒤집은 짜릿한 승부 끝에 따낸 값진 결승티켓, 한국 야구의 미래를 빛나게 할 우리 선수들 노력의 결실, 정말 대견하고 고맙습니다!”란 말로 강릉고의 결승 진출을 축하했다. 강릉고는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유신고를 3대 2, 한 점 차로 꺾고 결승 티켓을 따냈다.

이어 최 지사는 강릉고 출신 롯데 투수 김진욱의 프로 데뷔 첫 승리도 축하했다. 김진욱은 13일 열린 KIA 타이거즈 상대 더블헤더 1차전에 구원 등판해 1.1이닝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데뷔 첫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최 지사는 “지난해 강릉고 대통령배 우승 주역, 김진욱 투수의 무실점 투구 데뷔 첫 승도 특별히 축하드린다”며 “선수로서는 평생 잊지 못할 하루였을텐데 앞으로도 멋진 경기력으로 야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해줄 것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고 적었다.

최 지사는 “귀한 선수들을 잘 지도해주신 최재호 감독님을 비롯한 코치진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여러분의 노고가 강원의 자긍심을 드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코칭스태프의 공을 치하했다. 또 “최 감독님은 올가을 미국 세계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는 기쁜소식이 있었다.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멋진 결과 있기를 기원하겠다”고 응원했다.

끝으로 최 지사는 “야구불모지나 다름없는 강원도에서 어렵게 운동하며 값지고 귀한 성과를 내준 강릉고 야구부, 진심으로 감사한다. 오늘 대구고와 결승전, 저를 포함한 온 강원도민이 뜨겁게 응원하고 있다” “올해는 기필코 우승! 강릉고, 황금사자기, 씹어먹자! 아자!”란 말로 강원도민을 대표해 응원의 말을 전했다.

창단 첫 황금사자기 우승에 도전하는 두 팀, 강릉고와 대구고의 물러설 수 없는 결승 대결은 오늘 오후 6시 30분부터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