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 투수 박정수와 이영하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연이틀 선발 시험대에 오른다. 여기서 나오는 결과에 따라 선발 생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산 투수 이영하(사진=엠스플뉴스)
두산 투수 이영하(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

두산 베어스 투수 박정수와 이영하가 연이틀 시험대에 오른다. 이번 주 등판 결과에 따라 두 투수의 선발 로테이션 생존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두산은 6월 15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 마운드에 박정수를 올린다. 16일 잠실 삼성전 선발 마운드엔 이영하가 선다.

현재 두산 선발 로테이션은 워커 로켓과 아리엘 미란다, 그리고 토종 에이스 최원준 정도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곽빈, 박정수, 이영하 모두 확실한 안정감을 줬다고 보긴 힘들다.

먼저 곽빈은 2021시즌 6경기 등판에서 총 28개의 사사구를 내주면서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1.72를 기록 중이다. 제구 불안과 잦은 사사구는 곧 이닝 소화 능력 저하로 이어진다. 6월 1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밀어내기 사구로 선제 실점을 내준 뒤 3.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간 장면이 제구 불안에 휩싸인 곽빈을 잘 설명한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곽빈을 향해 “전체적인 제구력이 괜찮다고 말할 순 없다. 릴리스 포인트가 불규칙하다. 공 자체는 괜찮은데 그날 컨디션에 따라 구종 잘 선택한다면 향후 좋아질 거라고 본다. 이틀 전 등판에서도 잘 던지고 싶은 마음에 힘 있게 던지는 공이 빠지더라. 더 지켜보려고 한다”라며 추가 선발 등판 기회 부여를 시사했다.

결국,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를 두고 박정수와 이영하가 이번 주 등판 결과에 따라 생존을 노릴 전망이다. 박정수는 두산 이적 뒤 첫 선발 등판(6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4.1이닝 8피안타 9실점)에서 부진했다. 이영하 역시 복귀 뒤 첫 선발 등판(6월 9일 사직 롯데전 3.2이닝 7피안타 6실점)에서 고갤 숙였다.

김 감독은 “박정수의 공 자체는 충분한데 상대 타자와의 싸움이 문제다. 뭔가 보여주려고 하면 잘 안 풀린다. 나이도 그렇고 정신적인 부분이 계기가 돼서 잘 풀렸으면 좋겠다. 이번 주 선발 투수들이 던지는 걸 보고 다음 주부터는 선발 로테이션을 정리해야 된다. 불펜진도 보강이 필요하다. 투수코치와 상의해서 전반적인 마운드 재정비를 해야 할 듯싶다”라고 전했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 마무리 투수 김강률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이승진의 공백도 고민거리다. 우선 최근 1군으로 올라온 베테랑 이현승의 존재감이 발휘되길 바라는 두산 벤치의 마음이다.

김 감독은 “베테랑 좌완 두 명(이현승, 장원준)이 번갈아 가면서 좌타자를 잘 상대해줘야 한다. 이현승의 경우 올라와서 구속이 잘 나오는데 부상이 가장 염려된다. 최근 몇 년 동안 좋은 공을 던지다가 종아리, 허리, 햄스트링 등이 안 좋아진 적이 잦았다”라며 우려 섞인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두산은 15일 잠실 삼성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서 왼쪽 어깨가 불편한 내야수 김재호를 말소하고 내야수 박계범을 등록했다. 김지훈 배터리코치도 1군에서 말소됐다. 김지훈 코치 대신 김진수 배터리코치가 1군에 올라왔다.

두산은 15일 경기에서 허경민(3루수)-호세 페르난데스(지명타자)-박건우(중견수)-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김인태(우익수)-강승호(2루수)-안재석(유격수)-장승현(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삼성 선발 투수 김대우를 상대한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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