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장님 송진우 감독이 이끄는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투수 윤산흠이 한화 이글스에 입단한다.

비공식 7이닝 노히트 게임을 완성한 뒤 활짝 웃는 윤산흠(사진=스코어본 하이에나들)
비공식 7이닝 노히트 게임을 완성한 뒤 활짝 웃는 윤산흠(사진=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엠스플뉴스]

“두산 출신인 윤산흠 선수가 겨울에 처음 왔을 때와 비교해 많이 성장했다. 원래는 슬라이더가 주무기였는데 커브가 훨씬 좋아서 그쪽으로 유도했는데 삼진을 많이 잡아내고 있다. 커브 RPM이 상당히 높게 나온다.”

지난 4월 인터뷰 당시 한화 레전드 출신 송진우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감독이 들려준 윤산흠에 대한 평가다. 송 감독은 윤산흠의 빠른 성장세를 칭찬하며 프로에 가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달 반이 지난 6월 15일, 윤산흠은 송 감독의 친정 한화 유니폼을 입고 프로 재도전 기회를 받았다.

한화는 15일 “독립야구단 스코어본 하이에나들 소속 투수 윤산흠 선수를 육성선수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투구폼 조정 등의 노력을 거쳐 최고 시속 145Km의 직구를 던지는 등 가능성과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 육성선수 영입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1999년생 우완투수 윤산흠은 진흥중과 영선고를 거쳐 2019년 두산 베어스 육성선수로 프로야구에 입단했다. 당시 140km/h 후반대 속구와 커브를 앞세워 2020년 퓨처스리그 10경기 11.1이닝 동안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9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였지만 정식선수는 되지 못한 채 유니폼을 벗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하이에나들에 합류한 윤산흠은 평균 146km/h 빠른 구속을 유지하면서 주무기 커브를 더욱 정교하게 가다듬고, 130km/h 초·중반대 슬라이더를 새로 장착해 경쟁력 있는 투수로 거듭났다. 올해 경기도리그 경기에서 등판 때마다 10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내며 하이에나들의 에이스로 자리를 굳혔다.

올 시즌 독립리그에서는 7경기 38.1이닝에 등판해 평균자책 2.58, 3승 1패를 기록했다. 성남 맥파이어스 전에서 6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이어간 데 이어(7회 첫 타자에 안타 허용), 고양 위너스 전에서도 7이닝 노히터를 달성하며 독립리그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여줬다. 송진우 감독, 마정길 투수코치 등 한화 출신 코칭스태프의 도움 속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윤산흠이 한화에서 날개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저작권자 © 스포츠춘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 후원하기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