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단독 1위 자리로 이끌었다. 1군 복귀 뒤 상승세를 이어간 차우찬은 도쿄올림픽 대표팀 마운드 맏형으로서 불펜 등판과 연투를 피하지 않겠단 책임감을 내비쳤다.

LG 투수 차우찬(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LG 투수 차우찬(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

LG 트윈스 투수 차우찬이 6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을 단독 1위 자리로 이끌었다. 2021년 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에서 마운드 맏형을 맡을 차우찬은 불펜 등판과 연투 여부도 괜찮다는 각오를 밝혔다.

차우찬은 6월 18일 잠실 KIA 타이거즈전에서 6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팀의 5대 0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차우찬은 1회 초 1사 뒤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맞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2회 초와 3회 초도 큰 위기 없이 넘긴 차우찬은 4회 초 선두 타자 김태진에게 이날 유일하게 안타를 허용했다. 이후 후속 타자 이정훈의 타구가 1루수 라인 드라이브와 함께 더블 아웃으로 이어지는 행운이 왔다.

5회 초를 무실점으로 넘긴 차우찬은 승리 투수 요건을 충족했다.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오른 차우찬은 깔끔한 삼자범퇴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LG는 1회 말 이형종의 선제 홈런과 5회 말 이형종의 쐐기 3점 홈런으로 5대 0 승리를 거뒀다.

경기 뒤 만난 차우찬은 “오늘 팔 상태나 컨디션을 봤을 때 구속이 잘 안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1, 2회만 잘 넘기자는 생각으로 욕심을 내지 않고 던졌는데 마침 상대 타자들이 노릴 타이밍 때 제구가 잘 됐다. 90구 안팎으로 6이닝만 던지자고 계획했었다”라고 전했다.

차우찬은 지난해 어깨 부상 뒤 제구력과 경기 운영 능력에 더 집중해 공을 던지기로 마음 먹었다. 차우찬은 “지난해 다치면서 원래 던지는 대로 하면 안 되겠단 생각이 들었다. 제구력과 경기 운영에 더 신경 쓰려고 노력 중이다. 삼진 욕심을 안 부리고 맞춰 잡겠단 마음으로 공을 던진다. 2월 팀 합류 뒤 재활 과정에서 이젠 안 되겠단 마음이 컸는데 5월부터 신기하게 통증이 사라졌다. 5월 초부터 매일 야간에 200개 정도 공을 던졌는데 그 덕분에 통증을 이겨낸 듯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차우찬은 1군 복귀 뒤 호투를 이어가면서 다가오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도 승선하는 기쁨을 맛봤다. 차우찬은 KIA 타이거즈 신인 투수 이의리와 함께 대표팀 좌완 투수 2명으로 선택받았다. 대표팀 투수들 가운데선 차우찬이 최고 맏형 자리에 올랐다. 대표팀 최일언 코치는 차우찬을 전천후 불펜 역할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우찬은 “대표팀 발탁은 언제나 간절한 마음이다. 다른 국제대회는 다 경험했는데 올림픽만 경험하지 못해서 기회가 된다면 꼭 가고 싶었다. 구단 트레이닝 파트나 감독님과 코치님이 관리에 대한 걱정을 하시더라. 그래도 대표팀에 갈 때는 항상 불펜 투수 역할을 맡았다. 몸을 풀 시간을 많이 주시면 불펜 역할을 맡는 것도 전혀 신경 안 쓴다. 또 연투도 2경기 정도 뛰고 쉬면 괜찮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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