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시즌 초반부터 부상 악령에 시달렸던 SSG 랜더스 선발진에 드디어 햇살이 비친다. 시즌 중간 영입한 신재영과 샘 가빌리오의 팀 선발진 합류 시점이 나온 까닭이다.

SSG 김원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SSG 김원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문학]

SSG 랜더스는 2021시즌 초반 아티 르위키·박종훈·문승원으로 이어지는 주전 선발진 3명이 장기 부상 이탈로 힘겨운 나날을 보냈다. 임시 선발 투수를 대거 활용하면서 버티기 모드에 들어갔던 SSG는 이제 새 얼굴인 신재영과 샘 가빌리오의 합류 임박으로 한숨을 돌릴 전망이다.

SSG는 6월 22일 문학 LG 트윈스전 선발 마운드에 투수 이태양을 올린다. 시즌 초반 불펜 필승조 보직을 소화했던 이태양은 6월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에서 시즌 첫 선발 등판에 나섰다. 이날 이태양은 5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 호투로 시즌 첫 선발승을 달성했다.

SSG 김원형 감독은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성공적인 활약을 펼친 이태양을 향해 “적은 투구수(64구)로 5이닝을 소화해준 것만으로도 엄청난 성과다. 필승조로 마운드에 오를 땐 1점이라도 주면 안 된단 스트레스를 느낄 텐데 선발 마운드 위에선 실점 스트레스를 덜어내고 던지니까 더 자신 있게 공이 들어간다. 예전에도 선발 등판 경험이 있지만, 향후 90~100구까지 소화할 선발 체력 능력이 관건이다. 오늘(22일) 투구 내용을 또 지켜보겠다”라고 칭찬했다.

5월 두 차례 선발 등판 뒤 2군에서 재정비 시간을 보내고 온 투수 김정빈의 복귀 투구 내용에도 칭찬이 나왔다. 김정빈은 6월 2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선발 등판에서 4이닝 2피안타 4탈삼진 5볼넷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볼넷 5개와 실점이 나왔지만, 투구 내용 자체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지켜봤다. 3회에 투구수 70구가 넘어가자 투수코치는 교체를 얘기했는데 한 이닝을 더 보자고 결정했다. 4회 때 투구 내용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마운드 위에서 더 자신 있게 던지는 그림이 나왔다. 선수는 힘이 빠졌다고 하는데 제구가 오히려 더 좋았다. 일단 구위가 5월 2경기보다 더 좋아졌다고 본다. 향후 선발 등판에서도 좋은 흐름을 기대한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SSG 선발진에 구원군들도 곧 합류할 전망이다. 시즌 중간 팀에 합류해 2군 선발 등판을 소화 중인 신재영은 6월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선발 마운드에서 SSG 데뷔전을 펼친다.

김 감독은 “신재영은 원래 다음 주 삼성 라이온즈와 더블헤더 일정 때 선발 등판을 고려했는데 조영우가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가 비어서 딱 올라올 상황이 만들어졌다. 한 타이밍 빨리 올리게 됐다. 2군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줬고, 선발 체력이 정상이 아니어도 지금 팀 상황이 이런 거 저런 거를 따질 때가 아니라고 생각했다. 80~90구로 4~5이닝 정도만 소화해줘도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6월 12일 한국에 입국해 자가격리 2주 일정을 소화 중인 대체 외국인 투수 가빌리오는 26일 자가격리 해제 뒤 퓨처스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자가격리 해제 뒤 가빌리오의 몸 상태를 확인하고 2군 경기에 곧바로 등판할 계획이다. 1경기 정도 던진 뒤 몸 상태에 크게 이상이 없다면 바로 1군에 합류할 듯싶다. 6월 말은 어렵고 7월 초 정도에 1군 합류를 예상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SSG는 22일 문학 LG전에서 최지훈(중견수)-추신수(지명타자)-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최주환(2루수)-한유섬(우익수)-고종욱(좌익수)-이재원(포수)-박성한(유격수)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내세워 LG 선발 투수 임찬규를 상대한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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