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허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의 교체 데드라인을 언급했다. 후반기 시작 때 외국인 타자가 팀에 합류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져야 한단 뜻이다.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사진=엠스플뉴스)
LG 외국인 타자 라모스(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문학]

LG 트윈스 류지현 감독이 허리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와 관련한 데드라인을 언급했다. 후반기 시작 날짜인 8월 10일에 새 외국인 타자의 팀 합류가 가능한 시점까지 상황에 변화가 없을 경우 라모스 교체가 유력해질 전망이다.

라모스는 2020시즌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8/ 120안타/ 38홈런/ 86타점으로 LG 구단이 목말랐던 거포로서 활약상을 보여줬다. 하지만, 2021시즌 라모스는 ‘준비 부족’이라는 지적과 함께 51경기 출전 타율 0.243/ 45안타/ 8홈런/ 25타점으로 기대 이하의 부진을 겪었다.

게다가 라모스는 6월 8일 잠실 NC 다이노스전 이후 허리 통증으로 팀에서 이탈했다. 라모스는 허리 신경 미세 손상으로 1개월여 가까이 재활에 매진하고 있다. 허리 상태가 어느 정도 회복했는지도 명확하지 않은 분위기다.

류지현 감독은 6월 24일 문학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지난해도 느꼈지만, 라모스가 ‘나는 이런 상태고 이제 경기에 나갈 준비가 됐다’라고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상태를 물어보면 ‘괜찮은데 아직까지 통증이 있다’라고 답한다. 깔끔한 대답이 오는 게 아니다”라며 답답한 마음을 내비쳤다.

단독 선두에 올라 정규시즌 우승을 노려야 할 LG 관점에선 외국인 타자 부재가 갈수록 크게 다가온다. 라모스 교체 데드라인도 점점 임박하는 흐름이다.

류 감독은 “다들 예상하겠지만, 올림픽 휴식기 3주가 중요한 지점이다. 8월 10일 후반기가 시작할 때 외국인 타자가 팀에 정상적으로 합류하느냐가 관건이다. 그 부분이 구단의 데드라인이라고 본다. 새로운 선수가 올 경우 계약 및 비자 발급 문제, 그리고 자가격리 일정까지 고려해야 한다. 그 기준에 맞춰서 후반기 시작 때 팀에 합류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결국, LG 구단은 라모스가 올림픽 휴식기(7월 19일~8월 9일) 시작 전까지 완벽한 회복이 가능한지를 계속 확인하면서 교체를 택할 경우 새 외국인 타자가 계약 및 비자 발급 문제, 그리고 자가격리 일정까지 올림픽 휴식기에 소화해 후반기 시작 시점에 팀 합류를 할 수 있도록 일을 진행해야 한다. 향후 3주 정도 시간 안으로 라모스 교체를 결정해야 한단 뜻이다.

LG 구단이 새 외국인 타자를 구할 경우 라모스와 같이 ‘홈런 타자’ 영입에만 얽매이진 않을 전망이다.

류 감독은 “예전부터 우리 팀은 홈런을 칠 수 있는 4번 타자가 없었단 부분에서 그런 갈망이 있었다. 홈런 생산 능력을 선호하는 부분에서 지난해 라모스가 성공한 사례였다. 다만, 지금은 냉정하게 우리 팀 야수진 구성과 남은 경기 수와 팀 순위를 고려해 어떤 선수가 팀 공헌도를 높일 수 있을지 계속 고민해야 한다. 홈런 타자라고 규정짓진 않겠다. 어떤 유형이 팀에 필요할지 두루 살펴보겠다”라고 전했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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