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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답지 않았던 전반기 부침…김태형 감독 “이대로 끝낼 수 없다, 꼭 PS 가겠다.” [엠스플 현장]

  • 기사입력 2021.07.30 17:33:25   |   최종수정 2021.07.30 17:3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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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두산 베어스 전반기는 승률 5할 이하, 리그 7위라는 두산답지 않은 숫자로 마무리됐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후반기부터 전반기와 달라진 경기력으로 포스트시즌 진출권까지 치고 올라가겠단 각오를 밝혔다.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두산 김태형 감독(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두산 베어스의 2021시즌 전반기는 부침이 많았다. 비시즌 전력 유출에 불안한 시선이 많아진 만큼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팀 적응 여부도 관건이었다. 그 우려대로 두산은 시즌 36승 38패로 승률 5할 이하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반기 순위는 7위. 두산답지 않은 숫자가 가득했던 전반기였다. 

 

두산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으로 대부분 선수단이 자가격리 2주를 소화했기에 후반기 준비 과정에도 차질이 생겼다. 두산 김태형 감독도 “투수들이 컨디션을 끌어 올리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라며 우려를 내비쳤다. 그래도 김 감독은 “후반기도 현재 순위에서 끝낼 순 없다. 반드시 포스트시즌 진출권으로 다시 올라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다음은 7월 30일 잠실구장 팀 훈련에서 만난 김태형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전반기 팀 성적이 기대에 못 쳤다. 특히 한 점 차 승부(5승 14패)에서 가장 안 좋은 수치가 나왔다. 

 

1점 차 승부 기록은 간단하게 중요한 상황에서 못 막고 못 쳤다고 보면 된다. 시즌 초반 필승조 불펜 4명이 같이 있었을 때가 좋았는데 1~2명씩 빠져나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앞서가는 상황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나왔다. 젊은 투수들이 압박감이 심한 상황에서 볼넷을 내주고 승부를 못 하는 부족한 점이 있었다. 타자들도 중요한 득점권 기회에서 공격적으로 붙어야 하는 상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기 때 그런 아쉬운 경험을 쌓은 만큼 후반기엔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

 

주전 2루수로 기대받았던 내야수 강승호가 타격(타율 0.227)에서 못 자리 잡은 점이 아쉬웠다. 

 

강승호가 안 좋으면 박계범과 안재석을 돌려가면서 써야 한다. 강승호의 경우 상체가 먼저 나가니까 안 좋은 흐름이 계속 나왔다. 충분히 힘이 있는 타자라 15홈런 정도는 칠 선수다. 우선 콘택트에 신경 쓰고 있는데 후반기 때 경기에 나가면서 점점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정수빈(타율 0.200) 대신 김인태(0.275)가 주전 외야수로 자리 잡은 것도 특이점이었다. 

 

주루가 되는 정수빈의 타격이 풀리면 좋을 텐데 아쉽다. 조금씩 좋아지긴 하는데 김인태가 원체 잘 때리고 있다. 김인태의 출루율이 괜찮다. 볼넷을 고르고 쉽게 물러나지 않으면서 자기 역할을 충분히 잘하고 있다. 타율도 2할 중후반대를 유지하니까 자기 역할을 잘하는 거다. 그동안 팀 내 외야 자원이 쟁쟁해서 들어갈 틈이 없었다. 이번에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리를 잘 잡았다. 


후반기 기대할 만한 2군 자원으로는 누굴 보고 있나. 

 

타자로는 김민혁을 우선 지켜보고 있다. 양석환이 주전 1루수로 자리 잡았기에 김민혁의 활용도가 애매해진 느낌이 있었다. 대주자 자원 1명과 투수 2명 정도를 2군 선수단에서 살펴보고 있다. 

 

포수 박세혁의 컨디션은 완벽히 회복했다고 볼 수 있나. 

 

수술 뒤 복귀했을 때는 본인은 베스트 컨디션이라고 생각했겠지만, 현실적으로 100%라고 보긴 어려웠다. 올림픽 휴식기를 보내면서 이제 100%에 가까워졌다고 본다. 장승현과 최용제가 뒤를 잘 받쳐주고 있으니까 지난해보단 여유 있게 박세혁의 체력 안배가 이뤄질 수 있을 거다. 투수에 따라서 포수 기용을 달리 가져갈 수 있다. 

 

자가격리 여파로 투수진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다고 들었다. 후반기 초반 선발진 운영 구상이 궁금하다. 

 

아리엘 미란다는 불펜 투구와 연습경기 투구를 보고 후반기 첫 주 곧바로 들어갈 수 있을지 판단해야 한다. 일주일 동안 컨디션이 안 올라온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바로 못 들어갈 수도 있다. 워커 로켓은 후반기 첫 주 로테이션 합류가 힘들어졌다. 오랫동안 쉬었기에 1군 경기 등판까지 거쳐야 할 과정이 많다. 올림픽 대표팀에 가 있는 최원준도 상황을 봐야 한다. 우선 이영하와 곽빈이 해줘야 할 듯싶다. 


이영하와 곽빈의 후반기 반등을 기대해야겠다. 

 

이영하는 전반기 막판 투구 내용과 최근 불펜 투구 내용이 괜찮았다. 후반기 때 확실히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 곽빈은 2군에서 내려간 뒤 변화구 제구 밸런스를 잡고 왔다고 하는데 시즌 초반보다는 좋아질 것으로 본다. 

 

후반기 일정 기간 연장전이 사라지는 건 어떤 영향이 있을까. 

 

모든 팀에 동등한 상황이기에 크게 달라질 건 없지 않을까 싶다. 8월 말부터도 더블헤더 편성이 이뤄지니까 계속 선수들에게 쉽지 않은 일정이 나올 듯싶다. 연장전이 없기에 필승조를 빨리 붙일 수도 있지만, 마운드 운영에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본다. 연장전이 없어서 필승조 투수들이 멀티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없단 점은 불펜 관리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후반기 두산의 반등이 가능할까. 

 

후반기 때는 더 올라가야 한다. 이제 부상 선수들이 거의 다 돌아왔다. 지금 위치보다 포스트시즌에 참가할 위치로 빨리 치고 나가야 한다. 시즌을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시즌 막판 포스트시즌 진출권까지 올라가 팬들에게 최대한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겠다. 

 

 

 

김근한 기자 kimgernhan@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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