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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 생각해 데려왔다”던 호잉, 타격도 4안타 3타점 폭발 [엠스플 현장]

  • 기사입력 2021.09.16 22:50:02   |   최종수정 2021.09.16 23: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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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KT 제라드 호잉이 오랜만에 공수 맹활약을 펼쳤다. 타석에선 2년 만에 4안타 경기를 펼쳤고, 수비에서도 멋진 중계플레이로 팀의 리드를 지켰다. 

 

수비도 호잉, 타격도 호잉(사진=KT) 수비도 호잉, 타격도 호잉(사진=KT)

 

[엠스플뉴스=수원]

 

KT 위즈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은 최근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렸다. 9월 8일부터 15일 사이 8경기에서 26타수 2안타. 이 기간 타율 0.077에 그치면서 시즌 타율이 0.189까지 수직 하락했다.

 

하지만 이강철 KT 감독은 타격 성적과 관계없이 호잉을 계속 경기에 투입해 왔다. 16일 수원 롯데전을 앞두고 호잉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이 감독은 “일단은 수비를 생각해서 데려왔다”면서 “호잉은 수비가 되니까, 우리 팀 안에서 보이지 않게 기여하는 부분이 있다. 배팅 오더를 짤 때도 (선수를) 넣을까 말까 고민이 많은데 호잉이 자리를 잡아줘서 많은 도움이 된다. 공격에서 (부진이) 보이는 게 있지만, 어느 정도 감수하고 데려왔다”고 감쌌다.

 

이 감독은 호잉의 타격에 대해서도 “마이너리그 출전을 막 시작했을 때 데려왔다. 실전을 4, 5경기밖에 안 했다. 자가격리 등을 감안하면 시범경기 20경기 치르고 이제 시즌을 시작하는 단계나 마찬가지라 생각한다”면서 “9월에 잘 적응하면 10월부터 나아지지 않을까. 포스트시즌에 가게 되면 거기서 역할이 중요한 거니까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기대한 호잉의 진가는 바로 이날 롯데전에서 나왔다. KT는 이날 시즌 세 번째로 중견수 배정대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했다. 배정대는 지난해 144경기 중에 141경기에 선발 출전했던 붙박이 중견수. 올 시즌에도 이날 전까지 단 2경기만 스타팅에서 빠졌을 정도로 팀 내 비중이 큰 선수다. 공격력도 공격력이지만, 워낙 수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서 이강철 감독이 좀처럼 라인업에서 제외하는 법이 없다. 지난 시즌에도 막판 체력 저하가 눈에 보이는 데도 계속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하지만 이날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를 제외한 선발 라인업을 선보였다. “어제 보니 얼굴이 좀 피곤해 보이더라”는 게 이유다. 이 감독의 과감한 결단은 중견수 자리에서도 수준급 수비력을 자랑하는 호잉이 있어 가능했다. 배정대를 빼고 경기에서도 적어도 수비만큼은 크게 빈자리가 드러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고 휴식을 줬다. 그리고 호잉은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최고의 활약으로 기대에 응답했다.

 

타격에서는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펼쳤다. 2회말 첫 타석부터 중요한 적시타를 날렸다. 팀이 0대 4로 크게 뒤진 상황, 2사 주자 1, 2루에서 나온 호잉은 박세웅 상대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려 이날 팀의 첫 득점을 만들었다. 또 4대 4 동점을 이룬 3회말엔 좌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5대 4 리드를 잡았다.

 

6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내야안타를 날린 호잉은 팀이 6대 4로 앞선 7회말 2사 1, 2루에서 우익선상 2루타로 또 한 번 주자를 불러들였다. 4안타 3타점 경기. 한화 이글스 시절인 2019년 7월 13일 KIA전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5타점을 기록한 뒤 796일 만의 4안타 경기다. 1할대로 떨어졌던 시즌 타율은 순식간에 0.217까지 회복했다. 

 

호잉의 활약은 수비에서도 빛났다. 5대 4 한 점 차로 앞선 4회초 롯데 공격. 2사 주자 1루에서 안중열의 좌중간을 가르는 타구가 펜스까지 굴러갔다. 이 타구를 호잉은 펜스에 맞고 나오자마자 한 번에 잡아 빠르게 내야로 던졌고, 유격수 심우준이 릴레이한 송구가 홈으로 연결됐다. 심우준의 송구는 약간 빗나갔지만, 포수 허도환이 빠르게 방향을 틀어 정훈을 태그해 아웃 처리했다. 비디오판독 신청조차 못할 정도로 완벽한 아웃을 만들어낸 장면. 환상적인 중계 플레이로 동점 위기를 넘긴 KT다.

 

호잉의 훌륭한 수비는 롯데가 이날 외야수비에서 여러 차례 범한 실수와 대조를 이뤘다. 롯데는 3회말 동점을 내주는 과정에서 우익수 손아섭과 좌익수 추재현의 타구 판단이 아쉬웠다. 손아섭은 우중간 타구를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만들어 줬고, 추재현도 좌중간 타구에 판단이 늦어 2루타로 허용했다. 교타자 김민혁에 대비해 다소 앞쪽에서 수비한 것도 있지만, 타구판단만 빨랐다면 잡을 수도 있는 타구였다. 충분히 승부가 가능한 타이밍에 홈에서 득점을 허용한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추재현의 아쉬운 수비는 7회말에 또 나왔다. 2사 주자 1루에서 김민혁의 좌익수쪽 타구를  달려오면서 포구하는데 실패, 2루타가 되면서 1루 주자 강백호가 홈까지 들어왔다. 1점 차에서 2점 차로 벌어진 순간. 롯데는 올 시즌 외야수 타구처리율이 40.5%로 리그 최하위 팀, 반면 KT는 각종 외야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호잉의 공수 맹활약 속에 리드를 잡은 KT는 6회부터 박시영-이대은-주권-김재윤으로 이어지는 철벽 불펜 가동해 롯데의 추격을 봉쇄했다. KT 선발 엄상백은 먼저 4점을 내주고도 5회까지 버텨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롯데는 전날 더블헤더 2차전에서 3대 0 리드를 못 지키고 역전패한데 이어, 이날 또 4대 0에서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후 호잉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타격은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계속 타격연습을 하면서 감을 끌어올렸더니 잘 된 것 같다”면서 “선수로서 조금의 압박감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압박감이 내가 더 열심히 하는 원동력이 된다. 1등 팀이 이기는 데 보탬이 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배지헌 기자 jhpae117@mbcplu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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