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두산 베어스에 가을이 찾아왔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에 빠졌던 두산 내야수 박계범이 팀을 85일만의 6위로 이끄는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두산 내야수 박계범(사진=엠스플뉴스)
두산 내야수 박계범(사진=엠스플뉴스)

[엠스플뉴스=잠실]

오랜 기간 7위에 머물렀던 두산 베어스가 85일 만에 다시 리그 6위 자리로 올라섰다. 두산 내야수 박계범은 6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을 깨는 만루 홈런으로 두산의 가을 본능을 일깨웠다.

두산은 9월 17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7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시즌 51승 4무 51패 승률 5할에 복귀하면서 SSG를 제치고 리그 6위로 올라섰다.

이날 두산은 3회까지 0대 0 팽팽한 경기 흐름을 이어갔다. 0의 균형을 깬 건 4회 말 무사 만루 기회였다. 박계범이 무사 만루 기회에서 상대 선발 투수 오원석의 5구째 132km/h 체인지업을 통타해 비거리 115m짜리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 라이온즈 소속 시절인 2019년 9월 4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개인 통산 두 번째 만루 홈런 기록이었다.

박계범의 선제 만루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두산은 5회 말 김재환의 적시타, 6회 말 장승현의 적시 2루타와 호세 페르난데스의 희생 뜬공으로 7대 0까지 달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두산 선발 투수 곽빈은 6이닝 2피안타 11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개인 통산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와 함께 개인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까지 달성했다.

두산은 이날 승리로 6월 24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 이후 85일 만에 리그 6위에 올라섰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경기 뒤 “곽빈이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뒤 최고의 투구를 보여줬다. 모든 구종을 자신 있게 던지는 게 인상적이었다. 타선에선 박계범이 중요한 순간 결정적인 홈런으로 최고의 결과를 만들었다”라고 기뻐했다.

최근 6경기 연속 무안타 침묵 뒤 이날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날린 박계범은 “훈련 때 타구 질이 나쁘지 않았는데 정작 경기에서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아 조급했던 게 사실이다. 감독, 코치님께서 마음 편히 먹고 타격 포인트를 조금 더 앞에 두고 치자고 조언해주셨다. 중요한 기회에서 타점을 올려 기분 좋고 중요한 경기 팀이 이겨 만족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조급해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임해 팀 가을야구 진출에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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