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는 프로 18년 차 베테랑 포수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시리즈 출전 경험이 없는 포수기도 하다. 강민호는 은퇴 전 가장 한국시리즈에 가까워진 이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다.

삼성 포수 강민호(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포수 강민호(사진=엠스플뉴스 김근한 기자)

[엠스플뉴스=잠실]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가 2위 고지전에서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오는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민호는 “은퇴 전 한국시리즈에 갈 마지막 기회”라는 간절한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강민호는 9월 2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포수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팀의 7대 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강민호는 선발 투수 백정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춰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합작했다. 백정현이 6.2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사사구 2실점을 기록한 뒤 팀 불펜진이 리드를 지켰다.

강민호는 2회 초 첫 타석부터 LG 선발 투수 이민호를 상대로 선제 홈런을 날렸다. 이어 4회 초 무사 2루에서도 강민호는 이민호에게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빼앗았다. 7회 초에도 추가 득점으로 연결되는 내야 안타를 기록한 강민호는 이날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삼성은 9회 말 불펜진이 흔들리면서 7대 4 추격을 허용했지만,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시즌 34세이브를 달성하면서 팀 승리를 지켰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시즌 62승 8무 48패를 기록하면서 3위 LG와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경기 뒤 만난 강민호는 “오늘 홈런을 때린 이민호에게 특별히 강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최근 이틀 동안 휴식을 취한 게 오히려 효과가 있었다. 올 시즌 포수로서 많은 수비 이닝을 소화하고 있지만, 언제 이렇게 뛸 수 있을지 모르니까 감사한 마음으로 참고 뛰고 있다. 20대와 다르게 회복이 더딘데 한 시간이라도 더 자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꾸준히 하면서 한 시즌을 버텨야 한다”라며 기뻐했다.

강민호는 2021시즌 목표는 오직 개인 첫 한국시리즈 경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강민호에게 시즌 타율 0.304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삼성의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다.

시즌 3할 타율엔 절대 욕심이 없다. 그저 투수들을 잘 이끌어서 팀 성적을 최대한 끌어 올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솔직히 은퇴 전에 한국시리즈를 노릴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한다. 아직 한국시리즈 경험을 못 했기에 더 욕심이 난다. (오)재일이는 정말 많은 한국시리즈를 경험했는데 ‘형 이때까지 뭐 했냐’라고 말하더라(웃음). 마지막 순간 정상의 위치에 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강민호의 간절한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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