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라이온즈의 ‘백쇼’ 백정현이 2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갈길 바쁜 삼성은 백정현이 나오는 더블헤더 1차전에 총력전을 펼칠 예정이다.

삼성의 좌완 에이스 백정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삼성의 좌완 에이스 백정현(사진=엠스플뉴스 김도형 기자)

[엠스플뉴스=대구]

“백정현이 등판하는 더블헤더 1차전 경기가 중요할 것 같다. 첫 경기에 총력전을 기울일 생각이다.”

삼성 라이온즈 ‘백쇼’ 백정현이 23일 만에 1군 마운드에 오른다. 백정현은 10월 1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상대 더블헤더 1차전을 앞두고 1군 콜업, 선발로 등판할 예정이다.

백정현은 올 시즌 24경기 13승 4패 평균자책 2.60으로 삼성은 물론 리그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LG전에 등판해 6.2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다 오지환의 땅볼 타구에 종아리를 맞았고, 결국 25일자로 1군에서 말소됐다. 이후 휴식과 치료를 병행하며 컨디션을 회복해 이날 1군에 돌아왔다.

경기를 앞두고 만난 허삼영 감독은 “백정현은 현재는 큰 불편함이 없는 상태다. 3주간의 공백기가 있다는 게 걱정스러울 뿐 다른 불편이나 변화는 없다”며 백정현의 현재 상태를 전했다.

전날 키움전에서 아쉬운 강우콜드 패배를 당한 삼성으로서는 이날 더블헤더에서 좋은 결과를 내야 1위 KT 위즈와 거리를 좁힐 수 있다. 허 감독은 “양팀 다 최고 전력을 준비해 경기할 것이다. 특히 백정현이 등판하는 첫 경기가 중요하다”면서 “1차전은 2차전과도 맞물려 있어서, 첫 경기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2차전 선발투수로는 신인 우완 이재희가 등판한다. 이재희는 올해 1군 4경기에 선발등판, 평균자책 5.94를 기록했고 2군에선 11경기 3승 1패 평균자책 4.62를 마크했다. 1군 가장 마지막 등판인 9월 28일 SSG전에서 5이닝 1실점, 퓨처스 최근 등판인 10월 6일 KIA전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다.

허 감독은 “이재희가 퓨처스에서 좋은 공을 던져왔고, 거기서 이어져서 오늘 1군에서도 좋은 공을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앞으로 이 선수가 팀에서 할 일이 많다. 여러 가지 능력이 많은 선수니까, 앞으로 조금씩 경험을 쌓고 기용할 만한 가치가 충분한 선수”라고 평가했다.

이재희에겐 이날 등판이 올 시즌 마지막 선발등판일 가능성이 높다. 허 감독은 “아직 이후 등판을 정해놓은 것은 없다. 다른 투수들의 선발 일정이 잡혀 있어 다음 선발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도 “오늘 경기를 보고 중간으로 갈지를 보겠다”고 말했다.

최근 5경기 평균 1.8득점으로 타선이 가라앉은 삼성은 이날 경기 선발 라인업에도 변화를 줬다. 박해민(중)-구자욱(우)-오재일(1)-강민호(포)-호세 피렐라(지)-김지찬(유)-김상수(2)-강한울(3)-김헌곤(좌)으로 이어지는 라인업. 강민호와 피렐라가 4-5번 자리를 맞바꿨다.

허 감독은 “피렐라 쪽에 자꾸 찬스가 걸려서 순서를 바꿔봤다”면서 “강민호가 어제 경기에서 삼진은 당했지만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충분히 타격이 되니까, 피렐라의 환경을 바꿔주는 의미에서 타순을 맞바꿨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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